■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여러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시작된 게 지난해 10월 7일입니다. 오늘이 8월 7일이니까 정확히 열 달 지났네요.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사람들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고요. 가자지구 역시 이스라엘 공격 계속 받아서 피해 상당하고요. 서로 이 정도 되면 휴전을 할 법도 한데 휴전은커녕 확전이 되게 생겼습니다. 지난주죠.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하마스 1인자가 초대를 받았어요. 여러분, 하마스는 서방 시각에서는 테러 단체지만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정당입니다. 그러니까 친구 나라 이란이 하마스라는 정당의 1인자를 초대한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서 이 1인자가 암살을 당한 겁니다.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보고 있어요. 이러자 이란이 아니, 우리나라 대통령 취임식에 온 손님을 암살해? 이건 우리나라에 대한 도전이야. 심각한 주권 침해야. 이러면서 피해 보복을 선언한 겁니다. 어느 정도 수위의 말이 이란 의회에서 나왔냐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의 죽음보다 덜한 보복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 정도 분위기입니다. 네타냐후를 암살해야 된다. 이 정도 얘기가 나온 거죠. 만약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이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하고는 급이 다릅니다. 중동 전체의 전쟁으로 번질 수가 있어요. 오늘 이슬람 국가 57개국이 모이는 무슬림 긴급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이 됩니다.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의 박현도 교수 연결을 해보죠. 박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박현도>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일단 밤사이에 나온 소식부터, 새로운 소식부터 좀 정리를 하고 갔으면 좋겠는데요. 하마스의 새로운 지도자가 뽑혔는데 이름이 신와르다. 어떤 인물입니까?
◆ 박현도> 야흐야 신와르인데요. 야흐야는 요한입니다. 요한이라는 말을 아랍어로 야흐야라고 그러고요. 신와르는 지금 전쟁이 가자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가자 전쟁의 기획자가 야흐야 신와르입니다. 두 사람이 있는데 야흐야 신와르와 하마드 다이프가 있는데 하마드 다이프는 최근에 이스라엘 정부의 발표로는 죽은 걸로 확인이 됐어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죽였고요. 마지막 남은 게 야흐야 신와르인데요. 이 사람 아직 살아있습니다. 1962년, 우리로 치면 호랑이띠고요. 이스라엘 감옥에서 22년 동안 있었던 사람입니다.
◇ 김현정> 감옥에서 22년 살았다가 나온 사람이에요?
◆ 박현도> 네, 그런데 어떻게 나왔냐? 1988년에 잡혀 들어가서요. 당시에 가자에서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라는 군인을 5년 동안이나 가자 쪽에서 잡고 있었거든요. 하마스가요. 거기에 대해 그 군인 한 명을 풀기 위해서 이스라엘이 1000명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죄수들을 교환한 거예요. 1 대 1000으로 교환했을 때 그때 나온 사람이 2011년에 그때 나온 사람이 야흐야 신와르고요. 본인이 그렇게 나왔기 때문에 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납치를 하면 거기에 그만큼 상당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풀어낼 수 있겠다라는 것도 이번에 전쟁에 시작할 때의 작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강경파 중에서도 강경파 이렇게 보면 되네요.
◆ 박현도> 지금 이스라엘 살생부 리스트에 지금 넘버원으로 올라와 있죠.
◇ 김현정> 이스라엘 살생부 넘버원이 이 사람이에요? 신와르.
◆ 박현도> 네, 지금 현재요. 가자에 숨어 있는데 지금 아직까지 제거를 못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활동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계속 숨어 있으니까요. 땅굴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교수님, 그러면 이 살생부 넘버원인 사람을 새로운 지도자로 뽑았다는 건 이거는 더 싸워보겠다는 의지 같은 걸로 봐야 되는 겁니까?
◆ 박현도> 해보자. 야흐야 신와르는 휴전에 지금 관심 없어요. 이제는 휴전 넘어간 거고요. 야흐야 신와르는 원래 하마스가 공격을 할 때는 모두가 다 그렇게 생각을 했죠. 하마스가 체급도 낮은 아이들이 체급도 강한 이스라엘과 혼자 어떻게 싸우겠느냐 분명히 헤즈볼라나 이란이 뒤에서 하라고 그랬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다 생각을 했는데 이건 이스라엘 정부 쪽에서도 이번 전쟁은 하마스의 단독 작품이라고 그랬거든요. 그러면 하마스는 뭘 생각하겠습니까? 본인들이 들어가면 분명히 이스라엘과 맞대응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을 테고요. 그러면 헤즈볼라하고 이란이 어쩔 수 없이 들어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들어갔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하마스가 원하는 그림대로 가고 있는 거고 네타냐후 총리도 거기에 끌려가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오늘 무슬림 57개국 긴급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서 혹시라도, 혹여라도 그냥 이스라엘한테 복수하지 말고 공격 자제하자라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 1이라도 있습니까?
◆ 박현도> 57개국이 아무리 해도요. 57개국이 아무리 해도 거기가 핵심적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요르단이라든지 이집트, 이런 나라들이 나는 반대일세 하면 사실 실질적으로 다른 나라들은 할 능력이 없어요. 그런데 네 나라, 가장 중심이 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이집트가 반이스라엘 정책 반대를 하고 나섰습니다.
◇ 김현정> 반이스라엘 정책 반대라면 그러니까 보복하지 말자 쪽.
◆ 박현도> 그러니까 세 가지 안이 제안이 됐었는데요. 석유 수출 금지하자. 나는 반대일세. 그리고 미군 기지가 지금 여러 아랍 국가들에 있는데 그 미군 기지에서 이스라엘을 돕는 것을 막자. 나는 그거 반대일세. 그리고 우리 아랍이 이스라엘과 맺은 외교관계라든지 경제 관계라든지 안보, 군사관계 모두 다 없애자. 나는 반대일세. 세 가지 다 반대하니까 이제는 아랍 국가들이 움직이기는 어렵고요. 거기에 있는. 그런데 다만 이 두 나라가 지금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란을 돕는 모양새를 보이는데 파키스탄 같은 경우에는 내가 무기 좀 줄게. 그리고 튀르키예도 무기 줄 용의, 도와줄 용의가 있어, 이렇게 나오고 있어요. 두 나라만. 그러니까 아랍 국가들은 지금 움직이지는 않을 겁니다.
◇ 김현정> 오늘 무슬림 57개국이 모이지만 여기서 결론이 보복해라. 이스라엘에 대해서 이란이 보복하면 우리도 도울게, 이렇게 나올 것 같지는 않고 다만 파키스탄하고 튀르키예 정도 돕는 정도의 이런 모양새로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박현도> 그러니까 이란은 이번 기회에 많은 나라들의 동의를 얻고 싶었을 텐데요. 뭐 사실 동의 없어도 하긴 할 겁니다. 하긴 할 건데 그래도 명분을 갖추는 거죠. 여기에서는 57개국이 힘을 합쳐서 반이스라엘 전선을 한다. 이거는 이미 물 건너간 일이고요. 다만 통보가 되겠죠.
◇ 김현정> 일단 여기까지만 짚고 다시 처음으로 좀 돌아가서 이 상황을 짚어볼게요. 이란하고 우리나라하고 시차가 한 5시간 나는데 지난주 수요일입니다. 그러니까 7월 31일에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간 하마스 1인자 하니예가 암살을 당합니다. 우선 그 암살당한 하니예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 박현도> 이스마엘 하니예, 하마스의 대표고요. 정치국 국장. 그러니까 하마스가 여러 조직에 있는데 이 조직 중에서 정치국이라는 것은 국제관계라든지 외교관계를 하는 그러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2005년에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선거가 있었을 때 이때 하마스가 승리를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총리로 됐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총리였었죠. 그러다가 대통령이었던 마흐무드 압바스하고 사이가 안 좋아서 결국에는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해고를 당했고 해고를 당한 다음에는 시리아 지역에서 있었죠. 시리아에 있다가 시리아 반정부 세력들을 지지하는 바람에 시리아의 눈에 벗어나서 카타르로 자리를 옮겼고 카타르에서 그동안 계속 활동을 해왔습니다. 카타르에서 계속 활동을 해왔고. 그리고 이번에 중요했던 것은 하니예가 휴전 협상 대표였어요.
◇ 김현정> 맞아요.
◆ 박현도> 그런데 휴전 협상 대표를 죽였으니까 휴전은 넘어간 거죠. 그래서 이번에 사실상 이란과 사이가 좋아져서 이란에 이번에 지난번에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식에도 갔었고요. 그리고 이번에 대통령 취임식에도 갔는데 이스라엘이 이번을 노린 거죠. 왜냐하면 이스라엘에 나오는 얘기는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식 때 갔었을 때도 제거할 수 있었지만 그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거하지 않았다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이란에 갔을 때 한 거고 그러면 왜 카타르에 있을 때는 안 하고 이란에 있을 때 했느냐.
◇ 김현정> 제가 그 질문 드리려고 그랬어요. 하니예. 그래, 하마스의 1인자라고 하니까 하니예를 어떤 암살의 대상으로 삼았다 치면 카타르에 계속 있을 때 암살하면 더 편했을 텐데 왜 이란, 그것도 대통령 취임식에서 사람 죽이면 어떻게 되는지 뻔히 알면서 거기서 암살을 했을까, 왜요?
◆ 박현도> 만약에 카타르에서 죽였지 않습니까? 더 일이 시끄러워집니다.
◇ 김현정> 왜요?
◆ 박현도> 왜냐면 모든 아랍 국가들이 다 반이스라엘로 돌았을 거거든요. 지금 이스라엘이 가장 공을 들이는 게 아랍 국가들을 자기 편으로 지금 끌어들이는 게 제일 큰 공이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박현도> 사우디아라비아도 자기 편으로 들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만약에 카타르에 있는 아랍 국가에 있는 하니예를 죽인다 그러면 주변 국가들이 좋아라 하는 나라가 하나도 없어요.
◇ 김현정> 카타르하고는 사이가 괜찮잖아요. 이스라엘이.
◆ 박현도> 굉장히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는 않아요.
◇ 김현정> 네. 그런 상황에서 카타르에 있는 그 사람을 죽이게 되면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카타르의 주권 침해로 카타르가 인식을 하기 때문에 사이가 나빠질 수 있다.
◆ 박현도> 카타르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 전부 다요. 아랍 국가들.
◇ 김현정> 주변 국가까지. 오케이, 이해했습니다.
◆ 박현도> 그래서 이란에서 죽인 거죠.
◇ 김현정> 그래도 이란 대통령 취임식이잖아요.
◆ 박현도> 그렇죠.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우리 큰 경사에 외국 손님이 왔는데 외국 손님을 우리의 적대국이 그 외국 손님을 죽인다면 우리가 어떤 입장을 해야 될까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당연히 공격을 해야겠죠.
◇ 김현정> 엄청난 일이죠.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말하자면 미국 대통령이 왔는데 북한이 누구를 보내고 암살했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우리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이런 거랑 비유할 수도, 정확히 맞지는 않겠지만 그런 느낌으로 지금 받아들이는 거잖아요. 이란이.
◆ 박현도> 그렇죠. 그렇죠. 정확하게 그런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도와주는 나라의 국가 원수가 이렇게 당했다고 그러면 우리는 정말 그 국가의 국민들한테 면이 안 서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죠. 일단 암살의 방법을 좀 보니까 하니예가 묵고 있던 건물에 폭탄이 터진 거예요. 교수님, 언론에서는 호텔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데도 있던데 이게 민간 호텔이 아니고 일종의 안전가옥, 안가 같은 데라면서요.
◆ 박현도> 우리로 치면 국방부가 운영하는 안가죠. 국방부가 운영해서 외국 손님들만 중요하게 보안이 필요한 사람들을 머물게 하는 곳인데 그러니까 일반인들이 알기가 어렵죠. 이란의 혁명수비대인 고두수군, 예루살렘 군단이 운영하는 일종의 안가예요. 그러니까 아파트처럼 생기지 않았고요. 호텔처럼 화려하지도 않고요. 건물이에요. 그냥 그게 어떤 건물인지 모르는 그러한 색깔의 건물이었고 거기에 공격을 받은 건데 하니예가 자주 묵었던 곳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있었던 곳이기 때문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그러는데 처음에는 드론이나 미사일이라고 얘기했었죠. 그런데 미국 뉴욕타임즈에서 폭탄이라고 그랬고 그런데 이란은 최종 조사는 미사일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마 제 생각에는 미사일이라고 한 거는 제가 그 건물 사진을 봤는데 미사일 맞은 건물이 그렇게 멀쩡할 것 같지는 않아요. 미사일 맞았으면 분명히 한쪽이 붕괴가 됐거나 그랬을 텐데 딱 그 공격받은 층만 지금 큰 천으로 가려놨거든요. 그런 거 봤을 때는 미사일보다는 내부 폭탄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데 그럼 왜 이란은 미사일이라고 그러느냐. 폭탄이라고 그래도 문제죠. 만약에 1대1 보복을 한다 그러면. 똑같이 폭탄으로 어디다 설치할 시간도 안 되잖아요.
◇ 김현정> 그전에 궁금한 게 교수님, 안전가옥이면 특히 국방부에 안가인데 거기다 어떻게 폭탄을 설치해요? 그런 걸 어떻게 뚫고 들어가요?
◆ 박현도> 그러니까 이란에는 반정부 인사들이 많아요. 반정부 인사들이 많고 그다음에 돈에 넘어갈 수 있는 그런 반정부 인사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개인들이 몰라도 돈의 유혹에 넘어갈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란이 지금 발칵 뒤집힌 거고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금 다 조사를 받고 있고. 이거는 사실은 하니예 죽은 것도 죽은 거지만 그 뚫린 과정이 너무나 지금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러니까요.
◆ 박현도> 그래서 지금 이란도 그게 가장 당혹스럽습니다. 하필이면 가장 중요한 곳에서 뚫렸다. 우리로 치면 국방부가 뚫렸다. 아니면 우리 국정원이 뚫렸다하고 똑같은 거거든요.
◇ 김현정> 거의 그 느낌이에요. 국정원 안가에 중요한 손님이 묵고 있는데 거기에 폭탄이 설치가 됐다. 그럼 이건 폭탄도 하루 이틀 전에 설치한 게 아닐 수도 있겠어요.
◆ 박현도> 네. 보도에 따르면 두 달 전에 설치했다는 얘기가 나오죠. 두 달 전에 설치하고 원격으로 조종해서 터뜨렸다.
◇ 김현정> 그런 얘기도 나와요. 맞습니다. 이런 상황입니다. 여러분 여기까지 정리가 되셨죠? 그런데 또 하나 짚어볼 건 이거예요. 지금 하마스라는 정파의 지도자급이 여럿 있죠. 군사 쪽 주로 담당하는 지도자도 있고 행정 쪽 담당하는 지도자도 있고 그럴 거 아닙니까? 그들마다 성향도 좀 다르죠. 더 강경파도 있고 덜 강경파도 있고. 그런데 이번에 암살된 하니예는 휴전 협상의 실무자, 굳이 따지자면 덜 강경파인데 좀 잘해보자 쪽에 가까운 사람인데 그 많은 지도자들 가운데 왜 하필 이 사람, 잘해보자 쪽, 휴전해보자 쪽인 이 사람을 네타냐후는 총리는 죽였는가. 그러면 네타냐후 총리의 속마음은 휴전하기 싫다 이런 거예요?
◆ 박현도> 그럼요. 휴전하기 싫죠. 휴전하기 싫죠. 왜냐하면 휴전을 한다는 얘기, 사실 이스라엘 국민들이 지금 가자지구에 아직까지 한 100명 정도의 인질이 잡혀 있거든요. 그럼 생각해 보십시오. 그 인질 잡힌 가족들은 지금 얼마나 속이 타겠습니까? 거의 1년이 다 돼 가는데요.
◇ 김현정> 그 인질로 잡혀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 가족들이 지금도 계속 그 인질 석방하라 시위하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네타냐후 총리한테.
◆ 박현도> 인질 광장이라고 있는데요. 인질 가족들이 모여서 그리고 사람들이 추모하고 있는 그런 기원하고 있는 공간이 있는데 계속 데모를 하고 있어요. 총리실 앞에서도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박현도> 그러니까 빨리 전쟁을 인질을 구출하고 그다음에 전쟁을 끝내라고 그러는데 이게 너무 정상적인 상황이거든요. 이런 거는요. 그런데 왜 네타냐후 총리는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지 않느냐. 만약에 총리직을 던지면 총선을 다시 해야 되는 거고요. 총선을 다시 하면 승리할 가능성은 없어요. 승리할 가능성이 없으면 이제 총리가 안 돼요. 그 총리가 안 되면 어떤 일이 생기느냐. 총리이기 때문에 재판을 받지 않았던 사기, 그다음에 배임, 부정부패, 이 세 가지가 다 걸려 있거든요. 총리 부부가 다 걸려 있습니다. 그러면 재판을 받아야 돼요. 그리고 감옥 갈 가능성이 굉장히 커요. 그러니까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 국가의 안보와 맞바꾸고 있는 겁니다. 휴전을 안 하는 거죠. 그러니까.
◇ 김현정>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걸려 있군요.
◆ 박현도> 네, 사법리스크. 그리고 휴전을 하겠다고 그러면 우리처럼 대통령제가 아니라 내각책임제잖아요. 그러면 지금 정파를 구성하고 있는 내각이 무너져요. 그러니까 여당이 무너지는 겁니다. 탈당을 해버려요. 극우파들이 만약에 네타냐후 너 지금 전쟁 그만둘 거야? 알았어, 그럼 우리 탈당해. 그럼 탈당하면 네타냐후 정부가 무너지고 다시 총선을 해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못 하는 겁니다. 그래서 끌려가는 거예요. 본인이 못 하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끌려가는 것도 있고요.
◇ 김현정> 그러면 네타냐후가 자기 살려고 지금 네타냐후 총리가 자기 살려고 지금 휴전을 안 하고 계속 전쟁을 한다는 이 이야기인데.
◆ 박현도> 그게 맞는 말입니다.
◇ 김현정> 두 가지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두 가지 축의 입장. 하나는 이스라엘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거고.
◆ 박현도> 국민들은 전쟁에 지금 지쳤죠. 그리고 사실 이스라엘이 계속 장기전을 하기는 어려워요. 우리처럼 상비군 체제가 아니잖아요. 상비군이 아니라 여기는 예비군이 중심이 되는 거기 때문에 예비군이 중심이 된다는 얘기는 만약에 우리나라가 예비군이 중심이 된다면 예비군들이 자기 일하다가 지금 전쟁에 들어간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좋아할 리가 없죠.
◆ 박현도> 10개월 동안 내 생업은 다 때려치우고 그러면 국가 경제는 어떻게 됩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요. 국민들도 안 좋아해요. 그럼 미국은 지금 더 심각하잖아요. 바이든이 대선 치러야 되는데, 민주당이 대선 치러야 되는데 이스라엘 하나 처리 못 해? 하면서 트럼프 후보가 맨날 공격하지 않습니까? 무능하다고. 이런 상황인데 네타냐후 안 말립니까?
◆ 박현도> 트럼프 대통령은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황, 상황에 따라 말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은 또 그렇게 하지만 자기 표에 유리하다면 왜 이스라엘 지원 안 하냐고 또 난리칠 거예요.
◇ 김현정> 그래요?
◆ 박현도> 그러니까 지난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휴전을 하기 위해서 무기를 끊는다 그러니까 그전까지 휴전을 막 얘기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니, 왜 이스라엘에 무기를 안 주냐고 또 그랬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은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데 지금 사실 양쪽 다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머리가 아프죠. 특히 미국 정부는 지금 이스라엘 때문에 머리가 아파요. 전쟁을 확전되는 걸 절대 원하지 않거든요.
◇ 김현정> 절대 원하지 않죠.
◆ 박현도> 미국은 원하지 않고 이란도 원하지 않아요, 사실은요. 그러면 왜 이스라엘은 지금 이렇게 일을 크게 벌이느냐.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7일에 시작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이스라엘, 이란 전쟁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이란이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모든 이스라엘이 봤을 때 악의 근원은 이란이기 때문에 이란을 쳐야 되는 거고 그리고 가장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계속적으로 수십 년 동안 얘기해 왔던 게 이란의 핵을 막아야 된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혼자 이란 핵을 공격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을 끌고 들어가서 해야 되는 거고요.
◇ 김현정> 그런데 미국은 그게 싫고, 지금.
◆ 박현도> 어떻게 해서든지 확전을 해서 미국을 끌고 들어가서 이란을 때리려고 그러는 거고 이란도 그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사악한 네타냐후의 꾀에 빠지면 안 된다 하면서 최대한 자제를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교수님 그럼 어떻게 될 것인가. 이란이 보복을 하긴 할 텐데 하는 척, 흔적만 남기는 보복할 거냐. 정말 전면전 치러서 중동 전쟁까지 갈 거냐. 답해 주십시오.
◆ 박현도> 전면전은 안 할 건데요.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 있습니다. 미국이 굉장히 큰 당근을 주면 됩니다.
◇ 김현정> 어떤 거요?
◆ 박현도> 엄청난 당근. 예를 들면 제재 해제해 주겠다. 제발 하지 말아라.
◇ 김현정> 나올까요? 그 정도 당근 나올까요?
◆ 박현도> 그 정도 당근이 그런데 미국이 통이 크지 않아서 말만 그럴 것 같아요. 지금은 하는 얘기가 만약에 이스라엘 공격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이란과의 대화 채널을 다 막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 김현정> 네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