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이빙 선수 앨리슨 깁슨.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충격적인 점수가 나왔다.
미국 국가대표 앨리슨 깁슨은 7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예선 1차 시기에서 '0점'을 받았다.
하강 과정에서 스프링보드 끝에 두 발이 걸린 탓이었다. 깁슨은 몸을 구부린 채 그대로 입수했고, 심판들은 0점을 부여했다.
이날 출전한 28명의 선수 중 0점을 받은 건 깁슨이 유일했다. 깁슨은 1차 시기에서 0점을 받은 여파로 5차 시기 총점 198.30점을 받아 28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로 탈락했다.
경기 후 깁슨은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발이 보드에 부딪혔고, 상처가 났다"며 "특히 오른쪽 발에 큰 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깁슨은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다"며 "누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지만, 그때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 그런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경기를 이어갔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난 단순히 다이빙만을 위해 올림픽에 출전한 건 아니다"라며 "(포기하지 않은) 오늘의 내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깁슨은 아프리카 케냐의 한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대회의 목표를 "해당 어린이가 다니는 학교 급우 모두가 후원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