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 출전해 이란 나히드 키야니찬데와 경기 중 발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 2024.8.8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W 황진환 기자김유진(울산광역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한국 태권도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유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2-0(5-1 9-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날 박태준이 남자 58kg급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금메달 수확에 성공하며 3년 전 도쿄 대회의 '노 골드'의 아쉬움을 시원하게 씻어냈다.
세계 랭킹 24위 김유진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세계 1, 2위 선수를 모두 압도하며 태권도 종주국의 힘을 자랑했다.
김유진의 최대 고비는 준결승전이었다. 아시안게임 챔피언이자 랭킹 포인트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 뤄쭝스(중국)를 만난 것이다.
이미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을 모두 우승한 뤄쭝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3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김유진에게 발목이 잡혔다.
김유진의 결승전 상대 키야니찬데는 세계 랭킹 2위의 강자다. 그러나 기세가 오른 김유진의 '금빛' 발차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유진이 우승하면서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이 체급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을 13개로 늘려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