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성수기에 맞춰 한우 소비 확대에 나선다. 10만원 이하 실속형 한우 선물 세트 공급도 늘린다는 방안이다.
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한우 출하 물량이 평년 대비 20% 이상 많아 추석 성수기에도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원은 지난 6월 한우 관측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를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우 소비자가격은 하향 약세를 유지중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기준 한우 등심 1kg 기준 소비자가격은 8만1350원으로 1년 전 8만6290원 대비 5.7%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를 위해 '한우 농가 경영 안정 대책'을 마련 중이다.
또한 추석을 맞아 대대적인 한우 소비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가의 어려움 해소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매월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소비 촉진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달의 경우 농협경제지주가 오는 11일까지 전국 516개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등심, 불고기·국거리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농식품부는 또한 추석 성수기 기간에는 유통업체와 협력해 10만원 이하 실속형 한우 선물 세트를 대폭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충북 음성의 축산물공판장을 찾은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한우 농가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소비자분들이 추석 선물로 한우 선물 세트를 많이 구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한우협회도 국내산 농축산물 소비활성화와 내수진작을 위해 축산물 선물가액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현재 평시 15만원, 명절기간 30만원인 축산물 선물가액을 상시 30만원으로 개정해 줄 것을 권익위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