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라일스(오른쪽). 연합뉴스노아 라일스. 연합뉴스노아 라일스(미국)는 지난 4일(현지시간) 육상 남자 100m에서 우승했다.
극적인 금메달이었다. 키셰인 톰프슨(자메이카)과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광판에 찍힌 라일스와 톰프슨의 기록은 모두 9초79였다. 100분의 1초에서 승자가 갈렸다. 라일스의 기록은 9초784, 톰프슨은 9초789였다. 0.005초 차로 라일스가 금메달을 챙겼다.
라일스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이후 단거리 3관왕에 오를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볼트의 은퇴 후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100m와 200m, 400m 계주를 거머쥔 3관왕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라일스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라일스는 8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50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칠레 테보고(보츠와나)가 19초46 금메달, 케네스 베드나렉(미국)이 19초62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m는 라일스의 주 종목이기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라일스는 지난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인후통에 시달렸고,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라일스는 "코로나19 확진에도 동메달을 딴 나를 칭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에도 경기에 출전한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은 "모든 프로토콜을 신속히 제정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의 호흡기 질환 지침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과 함께 라일스의 파리 올림픽도 조기 종료됐다. 라일스는 SNS를 통해 "내 2024년 올림픽은 끝났다. 꿈꿔왔던 올림픽은 아니지만, 많은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