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다발, 독자 이해 위한 사진으로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서귀포경찰서 제공고객들을 상대로 수억 원대 사기를 치고 해외로 도피한 대형가전마트 판매사원을 경찰이 쫓고 있는 가운데 마트에서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12일 마트와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 있는 대형가전마트는 지난달말 전직 판매사원 A(40대)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 B씨로부터 접수를 받고 진상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3월 C업체로부터 받은 파견이 종료된 후 3개월 뒤인 지난 6월 매장 밖에서 만난 B씨와 함께 매장 내로 들어가 제품을 함께 둘러봤다.
A씨는 그런 뒤 아무렇지 않게 매장 내에서 현금과 카드 등을 섞어서 B씨로부터 결제하게 유도한 뒤 냉장고와 청소기 등 구매 대금을 2~3천만 원 정도 빼돌린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B씨는 지난달 도착하기로 한 제품이 집에 오지 않고 A씨가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자 경찰에 고소를 하고 마트 측에도 피해 접수를 했다.
이와 같이 A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경찰에 접수한 피해자는 이날 10명을 넘어서며 피해 액수도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파견이 종료된 뒤에도 직원임을 내세워 피해자들에게 사기행각을 계속 벌이다가 슬슬 꼬리가 밟힐 것 같아 C업체를 관두고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마트 측은 그 밖에 파견 종료 전에도 A씨가 매장 내에서 사기 행각을 벌인 적이 있는지, 최초 피해 발생 시점은 언제인지, 피해 인원은 정확히 몇명인지, 사기 수법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언론에 노출은 경찰 수사 등을 이유로 꺼리고 있다. 창원서부경찰서가 사기 등 혐의로 A씨를 수사 중이다.
마트관계자는 "현재 피해자와 사기 수법 등에 대해서 자체 조사 중이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