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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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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지진 전문가를 연결을 해서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인데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이해할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부 교수를 연결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김영석> 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지금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게 일본 동쪽의 난카이 해곡이라고 하는데 이 해곡이 그렇게 지질학적으로 위험한 이유는 뭡니까?
◆ 김영석> 지구는 기본적으로 이제 판이라고 하는 지구의 껍질을 갖고 있어요. 껍질처럼. 그래서 판들이 둘러싸여져서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비껴가기도 하고 또 섭입이라고 땅속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본은 3개의 판이 만나는 위치에 있어요, 경계 부분에. 그래서 태평양판이라는 게 있고 필리핀판이라는 게 있고 유라시아판이라는 게 있는데 그 태평양판과 필리핀판은 유라시아판 밑으로 섭입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판이 섭입하는 경계에서 보통 큰 지진이 발생을 하는데 지금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그곳이 난카이 해곡이 되고 그게 길이가 한 600에서 900km에 달하는 굉장히 큰 섭입대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100년 주기설은 왜 나온 얘기입니까?
◆ 김영석> 지질은 단층에 응력이라고 해서 계속 판이 움직이면서 그걸 쌓게 되는데 지진으로 그걸 해소합니다. 지진이 발생하면서 해소하는 그런 매커니즘으로 되는데요. 그래서 이제 정확한 발생 시기는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 옛날에 일어났던 그런 지진들을 분석을 해 보면 어느 정도의 일정한 우리가 소위 말하는 재발 주기라고 해서 발생한 주기를 갖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그래서 그것이 지금 이 난카이 지역에서 한 90년에서 200년 정도의 주기로 한 8 정도 이상의 규모의 지진들이 계속 발생을 했어요. 그것을 평균을 내보니까 한 3000년 내에 12회 정도가 발생했어요, 규모 8 이상이. 그러니까 계산해 보면 110년 정도가 되는 거죠. 그래서 이제 100년 주기설이 나온 거죠.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일본 기상청이 8일 오후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과 관련해 다가올 수 있는 거대 지진에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0eu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연합뉴스◇ 박재홍> 최근 난카이 해곡을 따라서 발생했던 마지막 지진이 1946년 8.0 규모의 대지진이었는데, 대지진으로 보면. 이게 약 80년이기 때문에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그 주기에 따라서 80년 사이에 판과 판 사이에 부딪치는 응력이라고 말씀하셨죠. 그렇기 때문에 이게 혹시라도, 혹시라도 대지진의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라는 예측도 있는데 교수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영석> 충분히 가능은 합니다. 그런데 앞에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주기가 보통 한 평균 했을 때 110년 정도 되기 때문에 가능은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아직은 아주 높은 상태는 아니다. 그래서 물론 시간이 지나서 점점 발생하지 않으면 확률은 앞으로는 더 높아지겠지만 좀 그렇게 위험한 상태까지 도달한 것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장 변호사님?
◆ 장윤미> 그런데 제가 뉴스를 봤더니 일본 기상청에서는 발생 확률이 0.5% 정도다라고 예측을 했던데요. 저희가 이제 비전문가로서 봤을 때는 이게 그렇게 높은 수치로 보이지는 않는데 어쨌든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나서서 '해외 출장도 자제하고 지진 경계 태세 계속하겠다, 대응태세에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이렇게 대비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 김영석> 일반분들이 보시면 '0.5% 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지진은 굉장히 장기적인 기간으로 봅니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간이 아니고. 장기적인 예측을 하는데 우리가 '몇십 년 내에 발생할 확률이 얼마다' 이렇게요. 그런데 지금 여기는 분석을 했을 때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70~80%라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서 아까 0.5%는 일주일 이내거든요. 그래서 그 7.1이 발생한 지진으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발생할 확률은 30년 이내를 다시 나눠서 하니까 작게 되는 거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낮지만 미야자키현에 지진이 발생했으니까 이게 난카이 해곡 같은 연관성이 있을 수 있고 자극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좀 더 증가했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또 이전에도 큰 지진 이후에 더 큰 지진이 발생했던 경우들이 많이 있었어요. 동일본 지진도 그랬고. 그래서 난카이 해곡도 역사적으로 큰 지진을 많이 발생했던 그런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이제 '7.1짜리가 터졌으니까 그게 옆에 있는 난카이 해곡을 또 자극을 해서 더 큰 게 오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는, 사전에 대비를 하면 피해를 줄 수 일 수 있으니까 그런 의도에서 지금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경고하고 예방하면 더 좋을 수 있겠죠. 그런데 실제로 만약에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8.0의 지진이 발생하면 어느 정도 상황까지 오는 겁니까?
◆ 김영석> 위치에 따라서 다른데 만약에 규모 8 정도의 지진이 아주 가까이에서 발생하면 그 피해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제 지진 발생을 위치와 깊이하고 그 지역의 지반 조건이나 그다음에 얼마나 많은 인구들이 밀집하느냐, 이런 것들에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시 아래에서 발생한다? 그럼 피해가 굉장히 커지죠. 그 대신 먼 바다나 굉장히 깊은 데서 발생을 하면 지진파가 오면서 이제 감세가 되게 되거든요, 에너지가. 그래서 피해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 박재홍> 만약에 도시에서 발생을 하면 도시가 없어질 수 있는 수준이 됩니까?
◆ 김영석> 거의 그렇게 됩니다. 옛날에 있었던 고베 지진 같은 경우에도 그만큼에 도달하지 않은 7.3~4 이 정도밖에 안 됐었는데도 고가도로나 전부 건물들이 굉장히 거의 완전히 파괴가 됐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 일은 없어야겠고 지난주에 가고시마, 오이타현에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이쪽으로 휴가를 잡으시는 분들이 또 걱정하시는 우리 여행객들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교수님도 판단하시기 어려우시겠습니다마는 이게 또 일본 쪽으로 해당 지역으로 휴가 계획을 삼으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정보를 참고하면 좋을까요?
◆ 김영석> 이런 것들에 대비를 해서 나쁠 것이 없죠. 현재 저의 해석으로는 난카이 해곡 전체가 파열이 돼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기보다는 이번 지진이 발생한 미야자키현 주변이나 또한 동경 지역이 굉장히 조금 위험합니다, 사실은. 동경 지역에 지진이 발생했지만 오랫동안 단층들이 활성화가 안 됐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그런 지역에서 7 내외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특히 바다 쪽으로 가시게 되면, 특히 일본으로 봤을 때 동쪽 바다 쪽으로 가신다면 대피할 수 있는 장소, 높은 곳으로 대비할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생각해 두시는 게 좋고 아마 최대로 높다면 지금 한 28m까지 온 적이 있거든요.
◇ 박재홍> 쓰나미가.
◆ 김영석> 그래서 30m 정도까지도 올 수 있지만 어쨌든 그런 데 대비를 미리 하시고 지진이 발생한다면 바로 대피할 준비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절대로 구경을 하시면 안 됩니다.
◇ 박재홍> 심각한 수준이 있을 수 있다라는 점에서 경고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석> 감사합니다.
◇ 박재홍> 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시스템과확부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