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 입주율(왼쪽)과 미입주 사유. 주택산업연구원 제공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8%로, 전달인 6월 63.0% 대비 5.8%p 올랐다.
수도권은 지난 6월 77.6%에서 지난달 80.3%로 2.7%p 올라 전달(+1.1%p)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85.7%로 지난 6월 79.2%보다 6.5%p나 올랐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전달보다 5.1%p 하락하며 지난해 12월(79.9%) 이후 6개월 만에 70%대로 떨어졌는데 한 달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주산연은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최근 등락에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경기권 입주율은 77.6%로, 지난 6월 대비 오름폭이 0.7%p에 그쳤다.
지난달 지방 아파트 입주율은 66.3%로 전달 59.8%보다 6.5%p 상승했다.
도 지역은 68.9%로 지난 6월 대비 상승 폭이 두 자릿수(11.9%p)를 기록한 반면, 5대(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광역시는 오히려 0.7%p 하락(63.5%→62.8%)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41.5%→38.9%)과 잔금 대출 미확보(22.6%→20.4%), 분양권 매도 지연(5.7%→3.7%)은 감소한 반면, 세입자 미확보(20.8%→25.9%)는 증가했다.
8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주산연은 미입주 원인 중 '세입자 미확보' 비중은 한동안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배경으로 주산연은 이달 말 시행 4년을 맞는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을 들었다.
한 차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물량이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상승함에 따라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 희망 가격 차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종민 기자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8.0으로 지난달 78.5 대비 9.5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상승 폭은 수도권 22.1p(77.4→99.5), 지방 5대 광역시 10.0p(80.0→90.0), 도 지역 4.4p(77.8→82.8)다.
주산연은 "이달 전국적으로 3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고, 신축 아파트 수요도 높은 만큼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입주 전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상품 출시,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연기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는 점도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8.1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109.0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