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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합류할 양민혁에 "내 자리 물려줄 생각 없어"

손흥민, 토트넘 합류할 양민혁에 "내 자리 물려줄 생각 없어"

맨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한 손흥민. 유튜브 맨 인 블레이저스 채널 캡처맨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한 손흥민. 유튜브 맨 인 블레이저스 채널 캡처31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가 끝난 후 양민혁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31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가 끝난 후 양민혁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토트넘(잉글랜드)의 캡틴 손흥민이 내년 1월 합류할 '원더 키드' 양민혁(강원FC)의 성장을 기대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스포츠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가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하는 양민혁을 언급했다.

그는 '양민혁에게 북런던에서의 삶과 문화 등에 대해 조언해 줄 생각이냐'는 질문에 "힘들 거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며 운을 뗐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전혀 쉽지 않다. 톱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피지컬, 인성,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것 등 모든 게 완벽히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겁주려는 건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라며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여기서는 (양민혁과 같은) 어린 선수들이 매일 같이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민혁이 '차세대 손흥민'으로 언급되며 '손(Son)의 아들(Son)'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난 아직 여기 있다"며 웃었다.

이어 "양민혁이 그 세대에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도록 돕겠지만, 내 자리를 100% 물려줄 생각은 없다. 그대로 계승하게 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이 더 체력이 좋을 수는 있지만, 축구는 경험도 중요하다. 나도 열심히 노력할 거다. 나부터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3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3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손흥민은 자신의 롤 모델인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박지성처럼 모범을 보이는 좋은 주장들을 많이 봤다. 박지성을 주장이자 인간으로서 정말 존경한다"며 "그는 항상 모든 선수들을 챙겼다. 항상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치 그레이(18), 마이키 무어(17) 등 어린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한 만큼 박지성처럼 모범을 보이는 주장이 되겠다는 각오다.

손흥민은 "내가 행동을 바르게 하고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과 모범을 보인다면 다른 선수들이 나를 잘 따를 것"이라며 ​"베테랑은 팀 훈련이나 미팅에 늦어서는 안 된다.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기 위해 더 필요한 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매우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며 ​새 시즌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4시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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