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우크라이나 자선단체에 약 7만원을 기부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여성이 러시아 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의 스베르들롭스크 지방법원은 15일(현지시간) 반역죄로 기소된 크세니아 카렐리나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카렐리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자선단체인 라좀에 51.80달러(한화 7만499원)를 기부한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렐리나는 우랄 연방대학을 나온 뒤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해 미국 시민권도 보유한 이중국적자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체포 당시 영사 조력을 시도했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에 반대하거나 러시아 군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으로 간주되는 발언을 범죄화하는 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