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지도하는 학생의 어머니를 성추행해 구속된 일본 프로탁구 선수 고니시. 일본 프로탁구 T리그 홈페이지 캡처일본 프로탁구 선수가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의 어머니를 성추행해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고니시 카이히데(43)가 탁구학교 학생의 어머니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21일 전했다. 고니시는 지난 7일 오후 5시 넘어 자신이 지도자로 있는 사이타마현 'WEILAI 탁구 스쿨'에 학생의 모친을 전화로 불러내 신체를 만지는 등 외설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학생은 지도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니시는 마사지 차원에서 몸을 만졌다고 진술했다. 다만 외설 목적은 아니었다고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고니시는 2010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 멤버이기도 하다.
특히 고니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 탁구 대표 고니시 안(43)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둘은 학창 시절 대결이 인연이 됐고, 성인이 된 이후 교제해 2010년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탁구 커플은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고, 고니시는 "우리 부인이 계속 나를 위해서 참아주고 있다"며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 고니시의 아내는 현역에서 은퇴해 2014년 9월 'WEILAI 탁구 스쿨'을 개설했다. 초보자는 물론 세계적인 선수를 기르기 위해 중국어 지도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니시는 중국 허베이성 출신으로 일본 아오모리 야마다고등학교에 유학을 와서 2004년 일본에 귀화했다. 아내는 예전 인터뷰에서 "남편이 돈을 벌지 못해도 계속 현역으로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벌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탁구 교실 이름인 '위일라이'는 중국어로 '미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포스트 세븐은 "고니시가 사랑하는 가족의 믿음, 그리고 그 미래를 배신해버렸다"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