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를 무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독일 TZ는 3일(한국시간) "김민재는 팀과 어울리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다"면서 지난 시즌 김민재의 부진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SSC 나폴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전격 이적했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며 '몬스터'로 불렸다. 하지만 실수가 잦아졌고, 후반기에는 아예 에릭 다이어에게 밀렸다.
TZ는 "바이에른 뮌헨은 몇 년 동안 수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더 집중하게 된다"면서 "문제는 볼프스부르크와 개막전 같은 실수가 꾸준히 나온다는 점이다. 김민재는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뽑혔고, 전문가들도 칭찬했다. 5000만 유로(약 741억원)을 주고 데려왔기에 안정감 없는 모습에 팬들은 화를 낸다"고 지적했다.
TZ는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다루는 팟캐스트 바이에른 인사이더의 내용을 통해 김민재의 지난 시즌 부진 이유를 언급했다.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토비아스 알트셰플 기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다.
첫 번째는 라커룸 적응이다.
폴크 기자는 김민재를 '외톨이'라고 표현할 정도. 포크 기자는 "김민재는 예민한 선수다. 아직 라커룸에 적응하지 못했다. 친구가 부족하다. 중앙 수비수로서 지휘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공식 석상에서는 수줍어하고, 아직 크게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투헬 감독의 무시였다.
알트셰플 기자는 "투헬은 김민재를 무시했다. 김민재를 원했던 초반을 제외하면 거의 김민재를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수비수 출신 뱅상 콩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콩파니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전 후에도 김민재를 감쌌다. 김민재도 프라이부르크와 2라운드에서는 실수가 없었다. TZ는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소통 중이다. 라커룸에서도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