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하니(왼쪽)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JTBC 제공·양재웅 SNS 캡처그룹 EXID 출신 가수 겸 배우 하니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결혼을 미뤘다. 두 사람은 당초 이달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양재웅 병원 환자 사망 사건 여파로 결국 연기를 택했다.
양재웅은 3일 보도된 스포츠경향 인터뷰에서 "결혼식은 우선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니와) 둘이 이것(결혼식 연기)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니와 양재웅은 지난 6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2022년 6월 교제를 인정하고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27일 30대 여성 A씨가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양재웅·양재진 형제가 운영하는 경기 부천시 소재 병원에 입원했다가 17일 만에 사망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대응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여론의 눈총을 받았다.
A씨는 사망 전날 복통 등을 호소했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격리·강박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바이탈 사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유가족은 유기치사,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병원 대표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6명을 고소했다.
양재웅은 사건 발생 두 달 만인 지난 7월 말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후 양재웅은 MBC 라디오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고정 패널에서 하차했다. 하니 역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리뷰네컷' MC 자리에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