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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샴페인? 알고 마시면 억울하지도 않지…'술의 배신'

책/학술

    술? 샴페인? 알고 마시면 억울하지도 않지…'술의 배신'

    [신간] 샴페인 수업 / 술의 배신

    니들북 제공 니들북 제공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스파클링(발포성) 와인을 일컫는다. 와인에 2차 발효과정을 거쳐 효모에 의해 자연적으로 탄산가스가 발생하면서 만들어진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발포성 와인만이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책 '샴페인 수업 : 샹파뉴의 별을 마시는 시간'은 와인과 위스키 등  주류 분야의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저자가 샴페인의 역사와 특징, 매력, 다양한 정보를 담아낸 안내서다.

    부제와 관련 있는 "나는 지금 별을 마시고 있어요"라는 말은 베네딕트 수도회의 수도사 돔 페리뇽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술을 만들어내고 나서 외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그가 발포성 와인을 발명했다는 이야기는 허구다. 발포성 와인은 오랜 진화의 산물이며, 그가 했다는 이 말의 출처는 사후 200년이 지난 19세기 후반의 인쇄 광고가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샴페인은 오랫동안 '와인의 왕'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지만, 처음에는 제대로 된 와인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북방한계선에 위치한 추운 날씨로 따뜻한 봄이 오면 발효가 일어나 생겨난 거품은 애물단지였다. 상파뉴 와인 제조자들은 오랫동안 거품을 저주로, 불안정하게 날 뛰는 샴페인을 '악마의 술'로 간주했다. 한참 뒤 튼튼한 유리병과 거품의 손실 없이 샴페인의 침전물을 제거하는 르뮈아주 기법이 개발되면서 샴페인은 특유의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 지역에 로마인들이 처음 당도해 이탈리아 지명을 본떠 '캄파니아'라고 명명한 이래 세계적인 샴페인의 고장이 되기 까지 거품을 따라 흐르는 역사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뵈브 클리코에서 모엣 샹동까지 이 지역의 특산물인 샴페인 명품을 만들어낸 샴페인 하우스, 예술작품 속에 다양하게 변주되는 샴페인들을 소개한다.

    톰 브루스 가딘 지음 | 서정아 옮김 | 니들북 | 160쪽

    에디터 제공 에디터 제공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광고되고 선전되는 마약인 술을 마시지 않고는 인생을 살 가치가 없다는 음주자들의 집단적 믿음에도 불구하고, 술의 덫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소식이 있다. 술을 끊기가 아주 쉽다는 사실이다."

    "내가 강조하려는 점은 '사교 음주'는 없다는 사실이다. 알코올이 효과를 내면 즉시 사교가 중단된다. 사교적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잘 소통한다는 뜻이다. 술 없이도 얼마든 잘 소통할 수 있다. 술이 우리를 사교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술이 사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일명 '주스 마스터'로 불리며 건강한 섭식, 중독 치료, 주스 요법에 관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술에 관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이나 믿음이 옳지 않다는 점을 파고든다. 술이 일반적인 마약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가 아주 어려서부터 음주는 '좋은 것'이며 '정상적'이라고 사회적으로 길들여지고 세뇌 당했다는 것 뿐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다수 음주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삶을 즐기거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두려워한다면서 사람들을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술이라는 마약 그 자체, 그리고 오랜 세월에 걸친 사회적 길들이기와 세뇌가 만들어낸 환상이라고 강조한다.

    술 없이 인생을 더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

    제이슨 베일 지음 | 이원기 옮김 | 에디터 |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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