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BS는 미국연합장로교회가 파송한 오토 디캠프 선교사에 의해 설립돼 올해로 창사 7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명 감의도 선교사로도 알려진 오토 디캠프 선교사는 CBS뿐만 아니라 원당교회와 삼송교회를 설립하기도 했는데요.
원당교회 설립 75주년을 맞아 감의도 선교사의 선교 열매인 3개 기관이 함께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한혜인 기자가 전합니다.
원당교회 벽면에 자리한 故감의도 선교사의 선교 업적을 기념하는 현판. 주재민 VJ[기자]
원당교회와 삼송교회, CBS가 오토 디캠프, 감의도 선교사의 선교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감의도 선교사는 미국 북장로교 선교회 소속으로 조선에 복음을 들고 온 아버지 알렌 디캠프 선교사의 둘째 아들로 1911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감의도 선교사는 1937년 9월 아버지에 이은 미국연합장로교회 파송 선교사로 우리나라에 다시 들어와 복음 전도 사역에 헌신한 인물입니다.
1941년 일제에 의해 강제추방 당했다가 1948년 방송선교 비전을 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감의도 선교사는 1949년 9월 11일 원당지역 최초의 교회인 원당교회를 세운데 이어, 1954년 12월 15일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방송 CBS를 세워 방송선교를 시작했습니다.
CBS방송을 통해 북한에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감의도 선교사는 1965년 1월 북방선교를 위해 한강 이북에 삼송교회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원당교회, 삼송교회, CBS가 함께하는 원당교회 설립 75주년 기념 연합예배가 8일 원당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재민 VJ감의도 선교사의 선교 열매인 원당교회와 CBS, 삼송교회는 원당교회 설립 75주년을 기념하는 함께 연합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용 목사 / 원당교회 담임
"원당교회와 CBS 그리고 삼송교회의 연합 감사 예배는 서로의 사역을 격려하고 협력하는 귀한 날입니다. 세 기관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협력함으로써 더 큰 사역을 이루어나가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CBS 김진오 사장은 "북한 선교를 꿈꾼 감의도 선교사는 원산과, 평양, 신의주를 수 없이 다녔다"면서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선교사의 뜻을 CBS가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송교회 김형석 목사는 "감의도 선교사가 세운 세 기관이 마음과 뜻을 모아 선한 일에 힘을 쓰는 교회와 선교기관이 되자"고 말했습니다.
감의도 선교사의 선교 업적을 기념하는 현판식에는 감의도 선교사의 둘째 아들 짐 디캠프 목사도 참석해 "한 알의 밀알이 얼마나 아름답고 풍성하게 복음의 열매를 맺었는지 확인했다"고 인사말를 전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