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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특급 좌완 정현우 "지명받고 싶던 팀? 키움…자주 챙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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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1순위' 특급 좌완 정현우 "지명받고 싶던 팀? 키움…자주 챙겨본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정현우. 연합뉴스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정현우. 연합뉴스
    "히어로로 성장하겠다"는 말이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투수 정현우(덕수고)의 입 밖으로 나오자, 드래프트 현장을 찾은 키움 히어로즈 팬들은 환호했다.

    정현우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잠실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 받은 선수가 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 정현우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이다.

    '완성형 좌완 투수'로 불리는 정현우는 어느 곳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투수다. 150km를 넘나드는 속구는 물론이고 커브·포크볼 등 변화구 완성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제구력까지 우수해, 어느 팀이라도 데려가고 싶은 특급 자원이다.

    실제로 정현우는 올해 고교야구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현우는 총 16경기에 나서 8승 무패 48⅓이닝 70탈삼진 13볼넷 평균자책점 0.58의 성적을 남겼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6월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정현우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하게 됐다"며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유일하게 돋보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키움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했는데, 그 카드를 정현우에 썼다.

    정현우는 드래프트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1순위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이제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 시즌 내내 부상도 있었고, 마음고생도 했는데 후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 자신의 이름을 부를 것이라는 예상은 했을까. 정현우는 "가장 지명받고 싶던 팀이 키움이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챙겨보고, 좋아하는 팀이다. 실제로 보고 싶은 선수는 덕수고 선배인 김재웅 선수와 김동헌 선수"라고 말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과 포옹하는 정현우. 연합뉴스키움 고형욱 단장과 포옹하는 정현우. 연합뉴스
    롤모델로는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좌완 투수 클레이턴 커쇼를 꼽았다. 특히 커쇼의 커브와 슬라이더를 분석하며 프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현우는 "지금도 (고교야구에서)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기는 한다. 하지만 프로에서 통하려면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며 "커쇼는 MLB에서도 최정상급 커브와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포크볼을 보면서 자신의 강점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현우는 "(야마모토가) 빠른 포크볼을 던지는데 자유자재로 제구까지 잘한다"고 분석했다.

    정현우는 이날 1순위 지명을 받고 난 뒤 무대에서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와 맞대결을 상상했다. "수싸움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정현우는 "저도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을 때는 타자와 수싸움 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며 "(올 시즌) 류현진 선배님과 양의지 선배님의 수싸움을 감명 깊게 봤다. 저도 해보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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