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한국군국이 지난 1일 서울 금천구 별빛남문시장에서 '금융권과 함께하는 한가위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한가위 나눔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물품을 구매해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행사다. 구세군 김병윤 서기장관과 금감원 이세훈 수석부원장 등 나눔활동 참석자들이 육류 시식을 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구세군 한국군국(장만희 사령관, 이하 구세군)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나눔 활동에 나섰다.
지난 11일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별빛남문시장.
추석 준비를 위해 장바구니를 들고 나온 소비자들과 시장 상인들이 햇과일과 채소, 해산물 등 싱싱하고 풍성한 물건을 두고 흥정을 주고받는 모습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떠오르게 했다.
구세군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전통시장을 찾았다.
구세군과 금융권이 함께하는 추석 나눔은 지난 2015년부터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구세군에서는 김병윤 서기장관, 박종환 커뮤니케이션부장이 추석 나눔에 나섰고,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원 이세훈 수석부원장, KB손해보험 구본욱 대표이사, 신한카드 문동권 대표이사,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 IBK기업은행 오은선 부행장이 나눔에 동행했다.
이들은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육류와 건어물, 햇과일 등 시장 물품을 구매하며 시장 상인들에게 명절 덕담을 건넸다.
금융감독원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의 좋은 상품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눌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시장 상인과 이웃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은 전통시장에 대한 작은 관심이 큰 힘이 된다며, 구세군과 금융권의 추석 나눔 활동에 고마움을 전했다.
민복기 별빛남문시장조합 이사장은 "경기가 작년에 비해 더 안 좋아졌다"며, "큰 도움을 주셔서 상인들이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복기 이사장은 또, "이런 기회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구세군과 금융권이 함께하는 한가위 나눔 참석자들이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구세군과 금융권은 9천만 원 상당의 물품과 온누리상품권을 별빛남문시장에서 구매했다.
이곳에서 구입한 물품은 장애인과 노숙인, 아동 관련 사회복지시설 20여 곳에 추석 선물로 전해진다.
구세군 김병윤 서기장관은 "경기가 어렵지만 별빛남문시장 상인들이 우리들의 방문을 통해 작으나마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윤 서기장관은 이어 "시장 상인들이 힘들더라도 우리사회에는 함께 사랑과 온기를 나누는 이들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도 살리고 취약계층을 돕는 일석이조 나눔 활동이 한가위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