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이희균. 연합뉴스K리그1 광주FC의 돌풍이 아시아 무대까지 이어졌다.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준우승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무려 7골을 몰아치는 '골 잔치'를 벌였다.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요코하마를 7대3으로 완파했다.
창단 14년 만에 처음 밟은 아시아 무대에서 거둔 역사적인 첫 승리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오르며 ACLE에 진출,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올랐다.
첫 상대인 요코하마는 명실상부 J리그의 강팀이다. 요코하마는 지난 시즌 J리그 준우승과 함께 ACLE의 전신인 ACL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광주는 K리그1과 K리그2(2부)를 오가는 지방의 비인기 시민구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 12월 이정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강팀으로 거듭났다.
당시 2부에 있던 광주는 이 감독의 지휘 아래 곧바로 K리그1로 승격했다. 이후 2023시즌 K리그1에서 3위에 오르며 창단 첫 아시아 무대 진출권을 거머쥐었고, ACLE 첫 경기에서도 돌풍을 이어갔다.
지시하는 이정효 감독. 연합뉴스요코하마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패배다. 존 허친슨 요코하마 감독은 "구단과 팬들, 또 선수들에게 죄송하다. 결과는 모두 내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이 감독은 대승에도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광주의 축구가 어떤 축구인지 아시아에 알린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도 "(후반 40분) 이후엔 다소 실망스러웠다. 3실점을 한 것 자체가 화가 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시아 무대에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광주는 2차전에서도 일본 팀과 맞붙는다. 2023시즌 일왕배 우승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내달 1일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