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여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이 열리는 20일 혐의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1년 안에 모든 재판이 끝나도록 법에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1심이 마무리된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판결이 늦어진 만큼 1심 재판부가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없이 법률과 상식에 맞는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2년 동안 이 대표는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의회 정치와 사법 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해 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38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에 대해서 협박은 물론이고 거리에서 난동을 피워 다시 한 번 헌정 중단 사태를 획책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허위사실유포는 최근 법원이 형량을 매우 중하게 보고 있다"며 "양형의 부당함 없이 제대로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정상화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가 정치 보복에 불과하다고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실제로 공직선거법 위반 사안에서 짜깁기된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한다"며 조작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도대체 무엇이 공직선거법 위반이고 허위 사실 공표인지를 특정해달라는 변호인 측의 요청에 대해 2년여 동안 아무 말을 안 하다가, 올해 6월에 공소장을 변경했다"며 "정치 검찰의 정치 보복의 끝은 검찰개혁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이 대표가 현재 받고 있는 혐의들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같은 잣대를 들이민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유죄"라며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이 대표 본인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 참석하면서 "검찰이 검찰 권력을 남용해서 증거도 조작하고, 사건도 조작하고, 정말 안쓰러울 만큼 노력하고 있다"며 "이 모든 일들이 역사에 남을 것이고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