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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융단폭격…2천명 사상 '최악의 피해'

국제일반

    이스라엘, 레바논 융단폭격…2천명 사상 '최악의 피해'

    어린이 35명 등 492명 사망…부상자 1654명
    이스라엘 "공습 당분간 확대"…지상전 불사 시사

    연기 피어오르는 레바논 남부. 연합뉴스연기 피어오르는 레바논 남부.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각)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규모 폭격을 가해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는 물론 동부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대상에는 헤즈볼라가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 드론을 숨긴 건물과 추가 테러 시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오늘은 중요한 정점"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 로켓과 정밀 탄약 수만 발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수도 베이루트에서 또다시 표적 공습을 감행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 표적 공습을 벌인 지 나흘 만이다.
     
    이날 표적 공습은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알리 카라키를 겨냥했으나 카라키는 무사하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고 헤즈볼라는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침략은 모든 의미에서 말살을 위한 전쟁"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전쟁을 막고 미지의 세계로 내려가지 않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 내각회의에서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에서 힘의 균형, 안보의 균형을 바꾸겠다고 약속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레바논 전역에 뿌리박힌 테러 목표물들을 광범위하고 정밀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이번 공습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에서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지상군까지 동원한 전면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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