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댁스 주식회사 제공 부산에 본사를 둔 비댁스(BDACX) 주식회사가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비댁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커스터디 기업으로서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 기업이다.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인 가상자산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에 관한 인증인 ISMS 예비인증을 받고, 금융위원회 산하의 금융정보분석원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마쳐야 한다.
2021년 9월 도입된 'VASP 신고 제도'는 신고라는 명칭과 달리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감독 수단의 일환으로서 사실상 시장 진입을 통제하는 라이선스(License)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법률에서 정한 가상자산사업을 VASP 신고 없이 영위하는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가상자산 관련 업계에서는 VASP 신고 여부에 회사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본다.
가상자산 관련 국내외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가상자산 업체들은 VASP 라이선스가 있는 사업자와 협업하거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을 위해서도 VASP 신고는 사업상 중요한 이정표다.
부산은 수년간 블록체인특구로 지정됐지만, 올해 초 비로소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출범하는 등 그동안 VASP 신고 기업이 전무했다.
비댁스가 VASP 신고를 마치면서 부산 소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VASP 신고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그동안 VASP 신고 기업들은 서울에만 집중돼 있었지만, 부산에서도 VASP 신고 기업을 배출하게 된 것이다.
비댁스는 이미 MOU를 체결한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와 함께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댁스 류홍열 대표는 "블록체인특구인 부산에서 최초로 VASP를 획득한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돼 영광"이라며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 생각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기업이 돼 디지털금융의 한 축인 디지털 자산 은행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