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교단의 정기총회가 지난 주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총회를 통해 변화된 정책과 변하지 않은 정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교단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예장합동총회에서는 교단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여성 강도권이 허락됐고, 논의가 무성했던 목회자의 정년은 변동 없이 70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예장합동 제109회 총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결정은 여성 사역자에게 강도권을 부여한 것입니다.
지난해 총회에서도 통과됐다가 하루 만에 번복될 정도로 여성 사역자의 지위 변화는 교단 내에 첨예한 사안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장 여성 강도사가 배출되는 건 아닙니다. 헌번 개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3년 뒤인 2027년에나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이것만으로는 성직에 대한 남녀 차별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어서 여성 목사안수 운동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목회자의 정년 연장 안건도 찬반 토론이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논의의 핵심은 '정년 연장의 필요성' 이지만 이보다 더 관심을 보인 쟁점은 '정년 연장의 재량권' 이었습니다.
정치부는 목사 정년을 늘리되 상황과 형편에 따라 노회와 지교회에 맡겨 시행하자고 제안했는데, 여기에 총대들이 반발한 겁니다.
[정남 목사 / 예장합동 총대] -4일차 총회 영상
"하든지 안 하든지 총회가 정확히 결정을 해주셔야지 어정쩡하게 이렇게 노회에 일임해서 시행하라 이런 결정이 나온다면 노회는요 난리가 나는 거예요."
노회와 교회 현장의 혼란을 우려한 총대들은 결국 표결로 정년 연장 안을 부결했습니다.
총회 조직은 축소됩니다.
성격이 유사한 부서와 기관을 일부 통합 조정해 상비부서는 21개에서 16개로, 상설 위원회는 9개에서 6개로 재편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조직개편은 내년 110회기부터 시행됩니다.
일선 교회들의 재정부담은 늘게 됐습니다. 총회의 재정수입이 되는 교회의 세례교인 헌금이 10% 이상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세례교인 헌금은 14년 전에 책정된 것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총회 사업비 증가로 불가피한 인상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밖에 내년 4월 15명의 이사가 전원 교체되는 총신대 이사회는 이 가운데 8명을 총회 추천 이사들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단 문제로 지난 2014년 탈퇴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재가입 문제는 총회 임원회가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은 합동총회에 내빈 인사 차 참석해 "한기총은 사실상 합동총회가 주인"이라고 말하며 합동총회의 재가입을 촉구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 영상제공 C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