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4차 로잔대회는 막을 내렸지만 총체적 선교를 향한 세계교회의 연대와 협력은 더욱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잔 창조세계 돌봄 이슈 그룹은 경기도 광주 소망수양관에서 국제포럼을 열고 창조세계돌봄이야 말로 우리시대 가장 중요한 선교적 과제 중 하나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로잔 창조세계돌봄 이슈그룹이 포스트로잔 국제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4차 로잔대회에서 기후위기 문제가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창조세계 돌봄 사역자 1백 여 명이 모여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나가는 겁니다.
이번 창조세계돌봄 국제포럼(Global Creation Care Forum; GCCF)은 인터서브 코리아와 재단법인 한빛누리가 공동 주관했으며,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도요필름프로덕션, 밀알복지재단, 에코벨, 온누리교회, IJM korea 등이 함께 했다. 로잔 창조세계돌봄 이슈그룹은 직전대회의 케이프타운 서약 이후 '자메이카 행동 요청'을 발표하는 등 그리스도인의 청지기적 사명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 오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선 오늘날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감소 문제 등을 성경적으로 조망하며, 소비 일변도의 경제 논리에 대항할 수 있는 신학 연구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습니다.
또,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역들을 공유하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행동 계획들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주권이 모든 창조세계에 미친다는 신앙에 따라, 창조세계 돌봄은 복음에 관한 문제임을 분명히 하며 "창조세계 돌봄은 총제적 선교의 한 요소이자, 하나님을 예배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레이 레뮤얼 크리잘도 /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신학분과장]
"오늘날 교회는 기독교인으로서 우리가 왜 창조세계 돌봄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관한 성경적 기초와 신학 연구가 매우 부족합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우리는 영혼을 구하기 위해 부름 받았지, 나무를 심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그리스도인은 창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도록 부름받은 존재"라면서 "기후 취약계층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루스 빠디야 드보스트 / 웨스턴신학교 교수]
"자연 환경이 파괴되는 것과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은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가 창조세계 돌봄에 참여한다면, 우리가 하는 일들이 약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창조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복음의 증거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포럼 참가자들은 "피조물을 잘 돌보지 못하고,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을 회개하며 탄식한다"며 "그리스도인의 노력이 개인적인 실천을 넘어 교회 차원의 생태운동으로 확장되고, 더 나아가 기후 관련 정책에 대한 선한 영향력으로 발휘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창조세계 돌봄을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노력은 기후위기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다음세대에 복음의 메세지를 제시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데이브 부클리스 / 로잔 창조세계돌봄 분야 조직위원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든 나라에서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해 가장 절망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은 지구 환경과 기후 재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진정으로 다음세대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싶다면, 우리는 반드시 기후 위기와 생태 위기 문제를 다뤄야만 합니다."
한편, 로잔 창조세계 돌봄 이슈 그룹은 "이번 로잔대회에서 창조세계에 대한 발제 시간은 단 15분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교회가 여전히 청지기적 사명에 대해 무관심하고 소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창조세계 돌봄에 관한 서울 선언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 교회가 함께 창조세계 돌봄의
사명을 감당해 내자"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