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전경. 경주시 제공내년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주제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로 정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경북도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APEC 정상회의 제3차 준비위원회'를 주재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2025 APEC 의장국 활동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역내 다양한 협력 의제를 주도하는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국격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는 천년고도로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도시로,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그 면면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APEC 의장국 활동은 올해 연말부터 시작된다"며 "정상회의 개최까지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외교부를 포함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정상회의 준비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정부는 이날 '2025 APEC 정상회의' 관련 주요 회의를 경주시 외에도 인천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 등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범정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달 준비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했다. 이날 회의는 한 총리가 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한 첫 번째 회의다.
'APEC 경주 정상회의' 주제도 정해졌다.
외교부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은 지난달 30일 신라호텔에서 외교부·한국APEC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APEC 2025 대한민국 글로벌 포럼'에서 내년 회의 주제를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이 주제가 미래를 지향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PEC 정상회의 중점 과제로는 '연결(CONNECT)·혁신(INNOVATE)·번영(PROSPER)'을 정했다.
정상회의 개최가 1년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상북도와 경주시도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FKI타워에서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상생협력 회의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별법 제정을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APEC 경주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과 국비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며 "특별법 제정에 영호남이 힙을 합쳐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25 경북방문의 해'를 추진한다.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 수도 경북'을 비전으로 관광객 1억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홍보와 글로벌 마케팅, 관광상품 개발, 관광수용태세 개선 등 4대 분야에 20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11일 경주에서 2025 경북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고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 경북방문의 해 브랜드 홍보, 글로벌 관광마케팅, 관광상품 개발, 글로벌 표준 관광수용태세 개선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내년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경북 관광산업 도약의 계기로 삼고, 2025년 경북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한 메가 이벤트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협력체인 APEC에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7개국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페루, 내년에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