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LG 최원태, kt 벤자민. 연합뉴스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시리즈 전적 1 대 1 균형을 맞춘 LG 트윈스가 3차전 선발로 최원태 카드를 꺼내 든다. kt 위즈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마운드에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7일 준PO 3차전에 나설 양 팀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앞서 2차전이 끝난 뒤 두 사령탑이 예고한 그대로다.
우선 LG는 우완 투수 최원태가 선발 등판한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 나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등판일은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이다. 당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6피안타를 맞고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최원태는 올 시즌 잔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팀이 필요할 때는 호투를 펼치며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이제껏 가을야구에서는 그리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15경기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을 기록 중이다. 특히 작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로 1경기, 불펜으로 1경기 마운드에 올랐는데, 2경기에서 ⅓이닝만 소화한 뒤 5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33.75로 부진했다.
올해 kt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많다. kt전에 3경기 선발 등판해 2승을 챙겼다. 도합 18이닝을 소화했고 2피홈런 15피안타 20탈삼진 7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kt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완벽 투구를 펼친 벤자민이 선발로 나온다.
KBO리그 3년 차 선수인 벤자민은 올해 가장 힘겨운 시즌을 겪었다. 한국 무대 첫해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고, 작년에도 3.54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28경기 149⅔이닝을 던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벤자민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벤자민은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벤자민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10차례 선발 등판해 5승(2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66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순서대로라면 다른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등판할 차례지만 kt는 LG에 강한 벤자민을 먼저 투입한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2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 대 1로 맞선 경우는 총 6번 있었다. 이 경우 3차전 승리 팀이 모두 PO로 진출했다. LG와 kt는 3차전에서 '100%의 확률'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