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돌아이(좌측)는 심사위원인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사바용 소스를 맞혀 놀랐다고 한다. 그는 "정말 연기가 아니었다"며 "소스를 정확히 맞출지 몰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비속어는 제 자신에게 한 거예요"(요리하는 돌아이)
"그럼 혹시라도 내일(8일) 심한 말이 나오더라도 그건 자기 자신에게 한 말이라고 알아두시면"(박경림)
"내일은 제작진…이겠죠?"(요리하는 돌아이)
"이런 반전이"(박경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탑(TOP)8에 오른 셰프들이 각자의 사연과 입담을 뽐냈다.
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M갤리에서 열린 흑백요리사 기자간담회에는 김학민·김은지 PD 그리고 탑8 셰프에 오른 나폴리 맛피아, 정지선, 최현석, 이모카세 1호, 트리플스타, 에드워드 리, 요리하는 돌아이, 정호준 등이 참석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흑백요리사의 출연 의미를 묻자, 요리하는 돌아이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유는 두 가지 이유였다"며 "요리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부모님이 냉면집을 운영하셨는데 어머니가 암 판정을 받으셔서 가게를 지키고자 요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항상 미안하다고 하시고 걱정된다고 하셨는데 (이번 촬영을 계기로) 보란듯이 이겨내려고 했다"며 "병상에서 어머니가 제 모습을 계속 보셔서 효도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비속어 사용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았는데 제 자신에게 한 말"이라며 "(스스로) 거울을 보고 한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옆에 있던 장호준도 "요리하는 돌아이를 보며 첫 인상과 다르게 순진하고 같은 팀에 있을 때 정말 잘 하더라"며 "자아성찰하게 됐다. 뜻깊은 자리였다"고 칭찬했다.
최현석 셰프는 섭외가 들어왔을 때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나갔다고 했다가 주변에서 만류해 다시 안나가려고 했다가 김학림PD의 설득에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또한 화제가 된 봉골레 파스타 요리에 마늘을 빠뜨린 사연도 나왔다. 최현석은 "처음에는 그리지(greasy, 느끼하다)라는 평을 받아 반감도 있었지만, 제작진이 완벽한 봉골레 파스타 레시피에 대해 물어봤을 때 마늘을 빼먹은 게 갑자기 떠오르더라. 그런 일이…"며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방송을 많이 하고 경험이 많다 하더라도 매순간 요리할 때 긴장을 하는 거 같다. 상상도 못했다"며 "마늘을 빼먹어 삼일 밤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였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또 "누가 마늘을 넣으면 1위했다고 하는데 그건 의미가 없다"며 "마늘을 넣지 않았고, 나폴리맛피아님이 저보다 요리를 더 잘했다"고 인정하면서, 동시에 "안성재 셰프와 친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에드워드 리도 입담을 과시했다. 박경림이 창의적인 요리의 영감에 대해 묻자, 그는 "물.고.기"라고 또박또박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미국에 살면서 이탈리아, 한국, 인도 등 다양한 요리를 접했지만, 늘 한국에 대한 맛을 간직하고 살아왔다"며 "제가 보는 것, 만나는 사람, 요리하시는 분들, 그리고 제 삶과 과거를 돌아보면서 퍼즐이 맞춰지듯 영감을 얻는다. 한국 음식은 제 영혼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리의 비빔밥을 두고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의 '맛' 평가 기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가자, 그는 "비빔밥 아닌 주먹밥으로 바꿔도 되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셰프들은 내일(8일) 공개될 '무한 요리 지옥' 미션에 대해서도 힘들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모카세는 "그야말로 지옥의 현장"이었다고 말했고, 나폴리 맛피아는 "위에서 지켜보면서 미리 올라온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최종 결승전과 우승자는 내일(8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