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윤창섭, 총무 김종생 목사)가 22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 사회봉사관에서 5년동안 집필한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출간 기념예배를 드렸다. 교회협의회는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3권, 교회협의회 100년사를 집필했고, 이와 별도로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를 집대성한 자료집 20권을 함께 출간했다. 송주열 기자[앵커]
개항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기독교사회운동 역사를 집대성한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가 출간됐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해 온 기독교사회운동사 출간 작업이 5년만에 결실을 맺은 건데요.
한국교회가 지난 한세기 동안 펼쳐온 사회적 실천들을 진단하고 향후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1권> 일부
"3.1운동은 기독교인들이 대거 참여했던 일제하 최대의 독립운동이며 사회운동이었다. 기독교인들이 그 거대한 역사적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기독교가 한국 사회운동의 객체가 아닌 주체였음을 증명하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창립100주년을 맞아 출간한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가운데 3.1운동을 집필한 부분입니다.
[녹취] 손승호 박사 /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사무국장(집필진)
"우리는 기독교사회운동사를 각 시대별 표징과 사회현실에 대한 한국 개신교의 복음적 응답과 참여의 역사로 정의한다."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출판기념회가 집필진과 NCCK 회원교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림교회에서 열렸습니다.
모두 3권으로 펴 낸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는 개항기부터 제1공화국, 민주화와 산업화기, 민주화 이행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구분해 기독교사회운동의 전체 역사를 처음으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녹취] 박상규 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역사의 고비마다 죽음의 위기와 고난이 있었지만, 우리는 믿음으로 연대하며 기도와 희생으로 잘 견디었고 극복해왔습니다. 기념은 기억하자는 것입니다."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출판기념회(예배) 후에는 변상욱 대기자의 사회로 집필진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교회협의회 100년사를 집필한 안교성 한국기독교문화관장은 "NCCK를 진영논리로 바라보는 것은 편견"이라며, "100년의 역사 가운데 유일한 교계 연합기관이었던 NCCK는 선교의 일치 문제와 민족문제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송주열 기자 특히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3권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평화통일운동과 생태환경운동, 여성·청년·장애인 운동, 지역사회운동, 교회 개혁운동 등을 돌아보고, 기독교사회운동 확장에 대한 고민도 담았습니다.
기독교사회운동사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인 책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년삽니다.
교회협의회 100년사는 세계교회의 일치 노력의 산물로 태동한 NCCK의 기원과 한국교회 유일의 연합기관으로서 격동의 근, 현대사 속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생명을 위한 NCCK의 발자취를 기록했습니다.
안교성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장은 "NCCK 100년의 역사를 보면 진보적 성향을 띤 기간은 절반이 안된다"며, "한국교회 유일의 연합기구였기 때문에 선교 일치를 이루고 민족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교성 관장 /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집필진)
"1970년대 80년대에는 반정부적인 입장을 갖는 것 자체가 나라사랑이라고 하는 결단,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국내 네트워크를 통해서 그리고 용기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것이 나라사랑 방법임을 보여줬던 것이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와 교회협의회 100년사를 회원교단과 단체 뿐만아니라 전국 신학대 도서관에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교회협의회는 기독교사회운동사 출간을 시작으로 시대에 맞는 기독교사회운동 아젠다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