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큐텐그룹 인터파크커머스의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 기간을 법원이 한 차례 더 연장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23일 인터파크커머스의 ARS 프로그램 기간을 내달 23일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인터파크커머스는 ARS 기간 동안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상을 지속했다"며 "법원의 허가를 받아 매각주간사를 선정했고, 현재 M&A 절차를 위한 실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연장된 기간 동안 실사작업을 완료하고, 매각주간사를 통해 인수 후보자 및 재무적 투자자들과 협상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ARS프로그램은 법원이 강제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먼저 기업과 채권자가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큐텐그룹 산하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인터파크커머스는 7월 중순 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터진 뒤 판매자와 고객이 연쇄 이탈하며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인터파크커머스는 결국 지난달 16일 회생 절차 개시와 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지난 8월 23일 ARS를 승인해 한 달의 시간을 부여했고, 지난달 23일 그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