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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전상현 투입' KIA 이범호 감독 "최대 승부처, 정공법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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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했던 전상현 투입' KIA 이범호 감독 "최대 승부처, 정공법 택했다"

    선수들 맞이하는 KIA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선수들 맞이하는 KIA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5 대 1로 누르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차전 승리를 장식한 KIA는 72.5%의 우승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7판 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총 40번 중 29차례나 된다.

    이 감독은 1차전이 중단된 순간부터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0 대 1로 뒤지고 있는 데다, 6회초 무사 1, 2루 위기 상황을 맞았기 때문에다. 게다가 삼성 타석에는 올해 홈런 28개를 때린 강타자 김영웅이 오른 상태였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불펜 전상현이었다. 이 감독의 선택은 완벽했다. 전상현은 이날 1⅔이닝을 던지며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야말로 KIA를 대형 위기에서 구출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불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라고 판단했다"며 전상현을 투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투수 코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오늘 경기의 최대 승부처로 봤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타자들의 컨디션도 중단 되기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21일 열린 경기에서 KIA 타선은 삼성 선발 원태인에 5이닝 동안 안타를 2개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고전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타자들을 믿었다. 당시 경기가 중단된 뒤 이 감독은 "1차전 첫날에는 긴장감이 높았기 때문에 칠 수 있는 공에 실수하는 상황이 나왔다"며 "1차전을 두 번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감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고 더 활발한 타격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 감독의 말대로 타선은 7회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집중타를 뽑아냈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최원준의 안타, 김태군의 희생번트가 이어졌다. 2사 2, 3루 기회에서 삼성 투수 임창민의 연속 폭투로 2점을 얻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이에 대해서는 "타자들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좀 더 부담을 덜고 타격에 임하다 보니 타구의 질도 좋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이 타격감이 2차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 구상하는 KIA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경기 구상하는 KIA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
    KIA의 2차전 선발 마운드에는 '대투수' 양현종이 오른다.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삼성전은 5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3만 작성했다.

    이 감독은 "1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조금은 흥분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시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1차전은 없었다'는 마음으로 2차전에도 전력을 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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