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빛날 생각보단 동료를 믿고" 편안해진 정지윤, 코트에서 펄펄

배구

    "빛날 생각보단 동료를 믿고" 편안해진 정지윤, 코트에서 펄펄

    정지윤. 한국배구연맹정지윤. 한국배구연맹
    부담감을 내려놓은 정지윤(현대건설)은 코트에서 더 펄펄 날아다녔다.

    정지윤은 23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점에 공격 성공률 39.29%로 활약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활약에 힘입어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1(25-23 25-22 23-25 26-24)로 제압했다. 지난 19일 홈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1대3으로 패하며 일격을 당한 현대건설은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지윤은 "개막전에서 져서 오늘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는 각오로 들어갔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분 좋게 승점 3을 챙겼으나, 매 세트 접전을 벌인 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정지윤은 "경기 초반에는 상대 리시브가 흔들려서 빅토리아만 마크하면 됐는데, 나중에는 아웃사이드 히터도 살아나서 힘들었다"면서 "그 부분을 빠르게 체크하고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도 3세트 이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정지윤은 "범실이 잦았고, 양쪽에서 뚫리면서 수비 블로킹 반격이 잘 안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3세트부터 처졌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끝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한국배구연맹현대건설. 한국배구연맹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만큼 상대 팀의 견제가 더 심해졌다. 하지만 정지윤은 "선수들끼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했다"면서 "성적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잘 준비하면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거란 말을 했다"고 미소 지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리시브도 안정을 찾으면서 한층 단단해진 모습이다. 정지윤은 "잘하려고, 빛나고 싶은 마음이 들면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 그렇다고 스스로 자책하면 더 안 풀리곤 했다"면서 "그냥 동료들을 믿자고 생각하면 그날 경기는 잘 풀렸다. 무언가 더 하려는 욕심을 버리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여자 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페르난도 모랄레스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이날 화성 원정을 앞두고 팀 동료인 김다인, 이다현, 나현수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정지윤은 "감독님이 보셨을 때 V-리그에서 제일 잘 준비된 팀이 어디인 것 같냐고 물어봤다"면서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을지도 질문했다"고 했다.

    이어 "말해도 되나"라며 잠시 뜸 들인 뒤 "정관장이 강해 보이고, 흥국생명도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별말씀 안 하셨다"며 장난스럽게 토라진 표정을 지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