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고독사가 감소 추세이지만, 절반 이상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중장년층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는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도내 고독사는 235명으로, 전년(257명)보다 8.5%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전국의 고독사(3559명→3661명)는 2.8% 증가했다.
전국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은 5.6%이지만, 경남은 2019년 240명, 2020년 225명, 2021년 203명, 2022년 257명, 2023년 235명 등 감소세를 보인다.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다가 자살·병사 등으로 죽음을 맞는 것을 말한다.
고독사 대부분은 남성(87.2%)이며, 50대 이상이 약 60%에 이른다. 중장년층의 사회적 고립이 고독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도는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고독사 예방을 담은 시행 계획을 처음 수립하고, 시군과 함께 반려로봇 지원, 마음안심버스, 청년 마음건강 지원 등 100여 개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협약을 맺고 '1인 가구 안부 살핌 서비스'를 도입했다. 7월부터는 고독사 위험자 5300여 명을 발굴해 안부 확인과 생활 환경 개선, 사후 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독사 예방 반려로봇. 경남도청 제공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상황인데도 드러나지 않은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주력한다.
올해 상반기에 약 5만 건의 위기가구를 발굴해 긴급복지 등 공적 지원 1917건, 민간 복지서비스 3만 19건을 연계·지원했다. 경남만의 특화사업인 '행복지킴이단'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이후 위기에 놓인 이웃이 없는지 빈틈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고독사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경남행복지킴이단 등 인적 안전망과 함께 고독사 예방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