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0일 아직 구체적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 한 대표를 향해 "입장이 난처한 것은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대표가 만나서 논의를 해야 한다"며 빠른 회동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에 행사장에서도 '저번 주 안으로 만나서 하자', '가능한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비서실장을 통해서 협의하기로 했는데 소식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생이 어렵다. 정치적 현안도 쌓여 있지 않느냐"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것은 다음 문제이고, 중요한 현안이 많으니 논의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거듭 조속한 결정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 지구당 부활 등을 제안했다.
그는 "단통법, 이런 것 빨리 폐지해야 한다. 예금자 보호한도도 빨리 1억원으로 올려서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며 "한 대표도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에게 수 차례 약속했는데, 지역위원회, 과거식 표현으로 지구당을 부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과 비(非) 의원 간 정치환경 차이와 관련해서는 "일정적으로 사무실을 유지하게 해주고, 합법적으로 투명하게 정치자금 모금해서 하도록 해야 한다"며 "공정한 정치환경을 약속했으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가 '여의도 사투리'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말만 해놓고 안 지키고 말 바꾸는 것이 대표적인 여의도 사투리"라며 "시급하게 만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시급한 현안 몇개라도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