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 지역 기업들이 ESG 경영 도입과 관련해 전담 조직 및 인력 부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4일~17일 대구 기업 443개 사(응답 217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 실태 및 애로사항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4곳 중 1곳(26.7%)이 ESG 경영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도입 비중이 32.3%로 비제조업(11.9%)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 가운데는 배터리‧화학(50.0%)과 자동차부품(46.4%), 전기‧전자(40.0%) 산업 순으로 도입 비중이 높았다.
ESG 경영을 도입한 이유로는 국내 및 해외 고객사 요청이라는 응답이 46.6%로 가장 높았고 사회적 책임감과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응답은 27.6%와 15.5%였다.
또 ESG 경영을 도입한 기업 중 ESG 관련 정보를 공시하고 있는 기업은 36.2%로 3곳 중 1곳이다.
ESG 중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분야로는 환경(Environment)이 63.8%로 가장 높았다.
반면 ESG 경영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은 그 이유로 인적, 물적 자원 부족(5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ESG 경영을 도입할 계획에 대해서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54.1%로 가장 많았고 향후 5년 내 도입 검토 21.4%, 향후 3년 내 도입 검토 20.1%, 향후 1년 내 도입 검토 4.4% 순으로 조사됐다.
ESG 경영 실천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전문성 부족이 6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설 개선 등의 비용 부담 37.9%, 고객사(투자자) 등 외부기관 요구 대응 34.5%, 인력 부족 34.5%, 지원제도 부족 32.8%, ESG 공시 대응 10.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제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응답이 48.4%로 가장 높았다.
또 컨설팅 확대와 인프라 구축, 정책 금융 확대에 대한 의견도 각각 41.9%와 38.2%, 36.4%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ESG 기본법 제정 논의는 규제가 아닌 지원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많은 기업들이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의 어려움을 겪는 만큼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세제 지원과 정책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상의와 대구시는 2022년부터 지역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해 ESG 컨설팅, 교육, 전문가 1:1 상담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