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전경. 연합뉴스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비롯해 다수 음악 레이블을 보유한 업계 최초 대기업 하이브의 3분기 매출이 공시됐다. 하이브는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 5천억을 넘어섰다고 강조했으나, 영업이익은 542억, 순이익 14억으로 내실은 부족했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의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78억 원이다. 매출 5278억 원 중 음반·음원, 공연, 광고 등 아티스트가 직접 관여하는 직접참여형 매출은 3230억 원이다. 누적 매출액은 1조 5292억 원이었다. 하이브는 4분기까지 포함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누적 매출액 2조 원을 달성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하이브는 "3분기에는 올림픽이라는 글로벌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엔하이픈(ENHYPEN),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의 앨범 판매량 성장, 뉴진스(NewJeans) 일본 데뷔 싱글 밀리언셀러 달성, 방탄소년단 지민과 르세라핌(LE SSERAFIM)의 좋은 음원 성적 등 다양한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데뷔와 동시에 글로벌에서 파워풀한 음원 성적을 보인 캣츠아이(KATSEYE)도 음반원 매출에 기여했다"라고 분석했다.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매출 등의 간접 참여형 매출은 20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그중에서 가장 상승폭이 높았던 부문은 64% 증가한 콘텐츠 부문이었다. 미국 현지 걸그룹 캣츠아이의 데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팝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Pop Star Academy: KATSEYE)와 세븐틴의 스타디움 콘서트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CINEMAS) 등이 콘텐츠 매출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의 10.2% 수준인 542억, 당기순이익은 0.26% 수준인 14억이었다. 그러나 하이브는 "올해 하이브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4%, 2분기 7.9%, 3분기 10.3%로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라며 "신사업 전개를 위한 초기 인프라 구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영업이익률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전했다.
2024년 마지막 분기 계획도 밝혔다. 지난 4일 미니 7집 '별의 장: 생크추어리(SANCTUARY)를 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컴백 활동을 시작하고,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로 앨범 첫 주(초동) 판매량 200만 장을 넘긴 엔하이픈은 오는 11일 리패키지 앨범 '로맨스 : 언톨드 -데이드림-(ROMANCE : UNTOLD -daydream-)으로 기세를 잇는다.
멤버 중 가장 빨리 군 복무를 마친 방탄소년단 진은 오는 15일 첫 번째 솔로 앨범 '해피'(Happy)를 발매한다. 르세라핌은 오는 12월 일본 싱글을 내고, 미니 3집 '19.99'로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보이넥스트도어는 12월부터 첫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노크 원 볼륨 1'(KNOCK ON Vol.1)을 진행한다. 아일릿은 첫 미니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로 데뷔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