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랜드 광주1공장. 기아 제공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기아 광주공장의 자동차 생산이 절반 가량 줄었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급을 포함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6일부터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한달 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핵심 부품인 무단변속기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자 기아 광주 1공장과 2공장 자동차 생산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기아 광주 1공장에선 셀토스와 쏘울, 광주 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하루 2200대던 생산량이 이번 주부터는 1000대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변속기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부품 공급과 재고 상황을 보면서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일부 공장 라인을 멈춰 세웠다.
또 원재료 공급이 중단된 자회사인 트라닉스 근로자들이 휴업에 들어가는 등 자동차 생산차질 여파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2000억원 규모의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며 오는 8일까지 총파업을 벌일 계획인 가운데 파업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아 광주공장 생산차질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