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옥. 연합뉴스한화에너지가 고려아연이 보유한 (주)한화 지분 7.25%를 인수한다.
6일 한화에너지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 7.25%를 주당 2만 795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거래로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기존 14.90%에서 22.16%로 상승해 김승연 한화 회장에 이어 한화 2대 주주가 된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지분 거래는 양 사 간 상호 협의에 따른 것으로, 두 회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의 시장 매각 가능성을 해소해 일반주주 이익을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 측은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번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풍과 치열하게 경영권을 다투고 있는 고려아연은 한화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자사주를 늘리는 데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우군으로 인식되는 한화가 고려아연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