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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수험생, 모레는 알바생[어텐션 뉴스]

사회 일반

    내일은 수험생, 모레는 알바생[어텐션 뉴스]

    핵심요약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수능 부정 잡아낸 교사의 후회
    "당신이 정답입니다"
    내일은 수험생, 모레는 알바생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2024학년도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던 11월 16일 벌어진 일입니다.
     
    서울 모 학교의 A교사는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하던 수험생을 부정행위로 처리했는데요.
     
    A 씨는 1차 경고를 했지만, 수험생이 답안지를 계속 작성했고, 답안지를 걷으려는 A 씨와 제출하지 않으려는 수험생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A씨는 수험생을 데리고 해당 고사장 본부를 찾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본부는 '부정행위'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학부모가 학교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는 모습. 서울교사노조 제공 학부모가 학교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는 모습. 서울교사노조 제공 
    그러자 수험생의 학부모가 수능 다음날부터 A 씨가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가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 학부모는 'A교사 파면, A교사의 인권 유린 사례를 제보 바란다'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학교에 전화를 걸어 "인생의 끝을 보여주겠다"며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국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고발로 유명강사로 알려진 학부모가 지난 6월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지난달 25일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A씨는 탄원서에서 "진심으로 위협을 느꼈기에 처음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심리 상담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번 사건으로 아파하는 가족들을 보며 그냥 그거 하나 눈감을 걸, 대충 감독할 걸 후회했다"고도 밝혔습니다.
     
    "1차 공판에서 '협박의 의도가 없었다'는 피고인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는 정말 끝까지 제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분노와 절망감만이 든다"고 탄원서를 마무리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A씨의 탄원서와 함께 해당 학부모의 엄벌을 요구하는 연서명을 받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재판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학부모, 자식을 위해 할 수만 있다면 수능도 대신 봐 줄 분 같습니다. 비뚤어진 부정 안타깝네요. 선생님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배우 송재림 인스타그램 캡처배우 송재림 인스타그램 캡처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어제 배우 송재림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죠.
     
    내일 수능인데요. 7년 전 송씨가 수능일에 수험생들을 위해 '수송 봉사'에 나섰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애도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송씨는 지난 2018년 11월 자신의 SNS를 통해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며 오토바이에 올라탄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후드 티셔츠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는데요.
     
    송씨는 "수능 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라며 "곧 성인이 되겠네요,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 당신이 정답이니까요"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송씨는 이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면서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고 고백했습니다.
     
    송씨는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었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면서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능 당일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수험생 수송 봉사에 참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좋은 배우를 잃어 안타깝지만, '당신이 정답입니다'라는 송재림씨의 응원을 수능일마다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앵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수험생 2명 중 1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 931명을 대상으로 수능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물은 결과인데요.
     
    응답자의 51.9%는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알바 다음으로는 여행이 9.8%로 뒤를 이었고 휴식, 친구들과 마음껏 놀기, 새로운 취미 배우기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46.7%가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학생은 53.6%였습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전혀 없는 수험생 중에선 71.6%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답했고,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수험생은 37.6%만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은 이유로는 59%가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등록금·여행 등을 위해 목돈을 모으기 위해서", "아르바이트 자체를 경험하고 싶어서"가 비슷한 응답률로 뒤를 이었습니다.
     
    매년 수능을 앞두고 이같은 설문조사가 있었는데요.
     
    과거에는 외모관리나 여행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알바'가 줄곧 1위였습니다.
     
    역시 '여행'이 2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는데, 이번처럼 1,2위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 올해 조사에서는 '알바'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내일은 수험생, 모레는 알바생, 수능생들에겐 다 계획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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