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역대 최대 규모로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메인 스폰서로 선정된 넥슨을 비롯해 국내 게임사는 신작 게임 체험 공간은 물론 다채로운 전시·이벤트 공간을 꾸렸다.
여기에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가 진행하는 게임 컨퍼런스 'G-CON'도 빼놓을 수 없는 지스타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 PC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이 참가, 인디게임 전시관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3350여 부스'…최대 규모로 신작들 쏟아낸다
2023 지스타 넷마블 신작 IP 체험 부스 모습. 조혜령 기자올해는 44개국 1275개사가 3359부스로 참여한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42개국 1037개사 3328부스로 꾸려진 2023년 지스타를 뛰어넘는 규모다. 7년 만에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넥슨만 300부스 규모로 전시관을 꾸리고 게임 4종 시연을 위해 500여대 시연기기를 마련했다.
역대 최대 규모에 맞춰 게임사들도 신작을 대거 공개한다. 넥슨은 자사 최고 '인기 IP(지식재산권)' '던전앤파이터' 기반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온라인'과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를 선보인다. 특히 '프로젝트 오버킬'과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일반 이용자들에게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넷마블은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선보인다. 현장 시연에서 오픈월드로 구현된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전개되는 스토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몬길: 스타 다이브'도 최초로 지스타에서 공개된다.
크래프톤은 △하이파이 러시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인조이(inZOI)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마법소녀 루루핑)에 대한 시연을 선보인다. 이 중에서 국내 이용자들에게 '딩컴 투게더'와 '프로젝트 아크'는 처음 공개된다. 특히 프로젝트 아크는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5대5 팀 기반 슈팅 게임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기대작으로 꼽힌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시연 행사를 진행한다. '검은사막'을 잇는 '붉은사막'은 트리플A(AAA)급 PC·콘솔 액션 게임으로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신작이다. 카카오게임즈 산하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해 '프로젝트 Q'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별 연사 나선 'G-CON'…게임 플랫폼 스팀·SOOP 부스도
2024 지스타 주요일정. 지스타조직위원회 제공
지스타 기간에 진행되는 컨퍼런스 'G-CON 2024'도 주목받고 있다. 1일 차에는 네오플 윤명진 대표가 '라이브 게임 서비스하듯이 신규 게임 개발하기'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어 '파이널 판타지 7' 감독을 맡은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와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개발을 맡은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가 강연에 나선다.
2일 차에는 기조연설에 게임 업계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요네야마 마이와 '삼국지' 시리즈를 개발한 코에이테크모 창립자 에리카와 요이치 등 업계 거장들이 연사로 나서 'G-CON 2024'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는 전 세계 최대 PC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끈다. 스팀이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 Powered by Steam'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 행사에 참여, 다양하고 독창적인 인디게임 60개를 전시해 소개할 예정이다.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는 B2C 제2전시장에 300부스 규모로 준비된다.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인기를 끈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도 부스를 열 예정이다.
SOOP은 아프리카TV에서 이름을 바꾸고 5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다. 렛츠 ( ) 위드 숲(Let's ( ) with SOOP)'이라는 슬로건으로 100부스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해 온라인 인공지능(AI) 기반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팬 미팅 등 플랫폼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스타 20주년을 기념해 게이머들과 함께 20주년을 추억하는 '너의 20년을 기억해'라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스타의 역사와 미래를 다룬 특별 공간 '지스타 히스토리관'과 온·오프라인 참여형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