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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과 운명의 맞대결, 최승용 왼팔에 달렸다…4강 희망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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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과 운명의 맞대결, 최승용 왼팔에 달렸다…4강 희망 높일까

    역투하는 최승용. 연합뉴스역투하는 최승용. 연합뉴스
    '숙적' 일본과 운명의 한판 승부를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 좌완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이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한국은 15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전을 치른다. 한국은 1차전 대만에 3-6으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쿠바를 8-4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일본전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이날 왼손 투수 최승용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최승용은 올해 KBO리그에서 리그 12경기를 뛰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남겼다.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시즌 개막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올해 선발 로테이션으로서 한 자리를 맡아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1경기도 뛰지 못하고 팔꿈치 피로골절 진단을 받은 것. 최승용은 올해 7월 말이 돼서야 1군으로 복귀했다. 첫 승리는 9월 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했다. 당시 최승용은 "1군에 올라온 직후보다 밸런스가 돌아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부상 후유증은 없다. 이제는 완전히 괜찮다"고 말했다.

    최승용은 작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3경기 3⅔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승용은 복귀 후 "작년 국가대표에 뽑혔을 때보다는 조금 신체 컨디션이 떨어지기는 했다"면서도 "거의 근접하게 돌아온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올해 마지막 경기는 지난달 3일 KT 위즈와 벌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다. 이날 최승용은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일본 선발 타카하시. 연합뉴스일본 선발 타카하시. 연합뉴스
    일본에서는 한국전 선발 투수로 우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낙점했다. 타카하시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투수 중 한 명이다.

    정규시즌에서 12승(4패)을 쌓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1.38에 불과했다. 이는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달하는 성적이다. 타카하시는 143⅔이닝을 던지며 홈런 1개만 내줄 정도의 장타 억제력을 갖춘 투수이기도 하다.

    일본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직구 52%, 스플리터 31%, 컷패스트볼 10%, 커브 7%의 비율로 공을 뿌린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8km가 찍힐 정도로 구위가 좋다. 또 140km 중반대의 포크볼이 위협적이다.

    다만 한국 야구는 14일 쿠바전에서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한국은 이날 2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모이넬로를 주저앉혔다. 특히 KBO리그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만루 홈런이 큰 역할을 했다.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득점 후 기뻐하는 일본 선수들.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득점 후 기뻐하는 일본 선수들. 
    최근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만나 6연패를 당하고 있다. 마지막 승리는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다. 이후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결승,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패했다. 작년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PBC 예선·결승에서 일본에 모두 졌다.

    한국이 일본전 연패 사슬을 끊고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희망은 최승용의 왼손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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