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웬디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의 첫 솔로 앨범 '해피'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에 깜짝 등장해 '하트 온 더 윈도우' 무대를 선보였다. 왼쪽이 레드벨벳 웬디, 오른쪽이 방탄소년단 진. 빅히트 뮤직 제공그룹 레드벨벳(Red Velvet) 웬디가 첫 솔로 앨범을 낸 방탄소년단(BTS) 진의 팬 쇼케이스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진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첫 솔로 앨범 '해피'(Happy) 발매를 맞아 팬 쇼케이스 '진 해피 스페셜 스테이지'(Jin 'Happy' Special Stage)를 열었다. 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했다.
5번 트랙 '하트 온 더 윈도우'(Heart on the Window)는 레드벨벳 웬디와의 듀엣곡이어서 정식 발매 전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하트 온 더 윈도우'를 부를 때 웬디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웬디는 "안녕하세요. 레드벨벳의 웬디다. 반갑다"라고 인사했다. 듀엣곡 작업 소감을 묻자 "저는 너무 좋았다"라며 "으하하하하" 하고 웃은 웬디는 "일단 처음에 곡을 들었을 때 곡이 너무 좋아서 연습하는 때도 너무 좋았고 작곡가님도 뵙고 녹음하면서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내 "너무 떨린다. 지금 너무 떨린다. (보통) 저희 팬분들만 뵙고서 무대를 하는데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덤명) 분들 앞에서 부르려니까 재데뷔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데뷔 몇 년 차인지 물었을 때 웬디가 "11년 차다"라고 하자, 진은 "저는 12년 차다. 하하하"라며 웃었고, 웬디가 "열심히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자 진 역시 "그래요. 열심히 하세요"라고 화답했다.
진은 듀엣곡에 참여해 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웬디가 필요할 때 언제든 헬프콜 달라고 했다. 이에 웬디는 "부끄러움이 많으신 선배님이시니까 저는 좀 덜해서 제가 먼저 해보겠다"라고 해 환호받았다. 웬디는 "오늘 너무 감사드리고 팬분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며 퇴장했다.
진은 "조심히 가시라"라며 "나가실 때까지 웬디씨한테 박수 한 번 보내달라"라고 권했다. 웬디가 퇴장하고 나서 진은 "땀난다, 땀나. 나 이거 진짜로 힘든 거 같아"라며 낯가리는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왼쪽부터 레드벨벳 웬디, 방탄소년단 진. 각 소속사 제공웬디의 깜짝 출연에 관해서는 "쇼케이스 하는데 시간 괜찮으신가요 했더니 어제는 일이 있으셨고 오늘은 쉬신다고 하셔서 쉬는 날 와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웬디를) 두 번째 뵙는 거다. 밴드 합주할 때 30분 정도 뵀다. 곡 작업하면 말도 하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 말도 별로 안 했다"라고 부연했다.
"사실 웬디씨 없으면 제가 이 무대를 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진이 운을 떼자,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아니야!" "우리 할 수 있어!!"라고 외쳤고, 진은 "여러분들이 화음 넣어주시나?"라며 웃었다.
'하트 온 더 윈도우' 무대 전, 전 곡을 소개할 때 진은 웬디와의 작업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는 형님과 만나는 자리에서 웬디와 듀엣을 하고 싶다고 했고, 다행히 그분이 웬디의 전화번호를 안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해 섭외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진은 "'웬디님, 방탄소년단 진인데 혹시 아시나요?' 했고 '어, 알죠~' 해서 '혹시 저 이번에 앨범 나오는데 웬디님이랑 듀엣 하고 싶은데'라고 하니, '너무 좋죠' 하셔서 일사천리로 바로바로 이렇게 이루어지게 됐다. 웬디씨와 그 형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듀엣곡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아미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면 다음에 한 번 더 도전해 보려고 하는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듀엣을 해볼까?"라고 물었고, 아미는 "네!"라고 답했다.
진은 지난 15일 오후 2시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Running Wild)를 포함해 총 6곡이 든 첫 솔로 앨범 '해피'를 전 세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