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열린 아시아드CC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도형 아시아드CC 대표가 답변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아시아드CC가 부산시 출자·출연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평가 최하위 등급을 받은 데 대해 부산시의회에서 질타가 쏟아졌다.
18일 오후 열린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의 아시아드CC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지연 의원(비례대표·무소속)은 아시아드CC 김도형 대표를 상대로 "아시아드CC 경영평가 등급이 기존 '다'에서 지난해 '마'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대표는 "골프장 특성상 다른 출자·출연 기관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면 경영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며 "평가지표가 당사의 사업 특성을 충분히 반영치 못하고 있어, 부산시와 협력해 평가지표를 개선하려 한다"고 답했다.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아시아드CC는 2023년도 경영성과 평가에서 부산시 출자·출연 기관 13곳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 등급인 '마'를 받았다.
해당 평가에서는 "이전 지적 사항 미이행 건에 대한 개선이 거듭 요구된다. 지적·권고사항에 대해 적극적 개선 의지로 평가에 임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용객 감소 추세에 대한 대책 마련, 시설관리와 고객 서비스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거나, "부산시가 최대 출자한 기관인 만큼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가 경영평가 최하위를 받은 이유를 "평가지표 때문"이라고 답하자,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서 의원은 "그런데 2021년과 2022년은 '다'등급을 받았다. 등급이 낮아진 만큼 지표만 탓할 상황은 아니다. 경영평가에서 공익성에 대한 지적도 받았다"라며 "아시아드CC가 지역사회 공익사업을 강화하고, 관광사업과 연계하는 것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채숙 의원(비례대표·국민의힘)은 "전체 평가기관 평균 점수가 88.45점인데 아시아드CC는 75.31점을 받았다. 업무나 기관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왜 등급이 내려갔는지에 대한 점검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진단할 때 수익성이 조금 낮더라도 공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이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효정 의원(북구2·국민의힘)도 "아시아드CC가 수익을 많이 내고 있으나 경영평가는 좋지 않게 나오고 있다. 평가지표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지표에 맞게 경영활동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라며 "수익성과 공익성이 균형을 맞추도록 내실을 다지고 중장기 전략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아시아드CC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공익사업이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내년도 평가에서는 최소 '다'등급 이상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