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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만 보는 '파우치' 사장"…박장범 청문회에 들끓는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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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만 보는 '파우치' 사장"…박장범 청문회에 들끓는 KBS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제공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제공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가운데 KBS 구성원들은 연일 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 조합원들은 18일에 이어 19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박장범 사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기자 직군인 강나루 KBS본부 시사보도구역 중앙위원은 "어제 박장범 사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기자 495명의 사장 후보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 중 일부는 내용에 100%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자기 이름을 내걸고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성명에 이름을 올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짚었다.

    또 "최근 들어 KBS 구성원들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취재할 때 섭외가 너무나 힘들어졌다"라며 "오히려 취재원이 'KBS에서 이런 거 취재해도 괜찮냐'고 묻는다"라며 "KBS가 정권에 비판적이고 부조리를 고발하는 보도를 자유롭게 할 수 없게 된 현실을 시청자들이 가장 잘 안다는 의미다. 권력에 굴종해 사장 자리를 꿰차려 하는 '파우치' 박장범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박 후보자가 앵커를 맡아 수시로 앵커 멘트를 고쳐댔던 KBS '뉴스 9'가 KBS의 위상과 객관성, 공정성을 후퇴시킨 주범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자본·권력 비판과 감시에 앞장섰던 PD 직군 역시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콘텐츠가 배제될 미래를 우려했다.

    PD 직군 강윤기 조합원은 "박민 사장이 조직 개편으로 시사교양과 라디오 PD들을  탄압하고 입을 막으려 했는데, 박장범 후보자도 이를 이어받겠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PD 사회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고 이대로 가다가는 콘텐츠 경쟁력이 사라질 거라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박 후보자가 '시사투나잇'의 MC였던 이력을 강조하며 "박 후보자가 이제는 용산만 바라보고 '파우치'라는 단어로 KBS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다. 더는 동료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고 사장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장범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KBS 사장 인사청문회에서 업무시간 중 주식거래, 윤석열 대통령과의 파우치 대담 등에 대해 답변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고가 브랜드 가방 수수 사건을 축소했다며 논란이 됐던 '조그마한 파우치' 발언과 관련해 인사청문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해당 상품을 검색했고,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제품명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 파우치는 사실이고 팩트다. 상품명"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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