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연합뉴스위기의 순간 '신태용 매직'이 발휘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6차전 홈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1승3무2패 승점 6점을 기록, C조 3위로 올라섰다. 사우디아라비아(1승3무2패), 중국(2승4패)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 및 골득실에서 앞섰다. 인도네시아는 6골과 골득실 -3, 사우디아라비아는 3골과 골득실 -3, 중국은 6골과 골득실 -10을 기록 중이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A~C조의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 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한다. 4차 예선에서는 6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 뒤 조 1위가 본선에 진출한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12월 부임한 신태용 감독과 함께 동남아시아 강호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를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까지 이끌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매직'에 환호했다. 지난 6월에는 2027년까지 계약 연장까지 했다.
하지만 3차 예선에서 3무2패에 그치면서 경질설이 나돌았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의 "일본전에 대한 평가는 이뤄져야 한다"는 발언이 시발점이었다. 인도네시아 매체들도 귀화 선수들의 활용을 놓고 비판했다.
신태용 감독은 위기에서 더 강해졌다. 중동의 강호이자 월드컵 단골 손님 사우디아라비아를 격파하면서 북중미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바레인과 5, 6차전을 남겼다. 앞서 중국에는 1-2로 졌고, 바레인에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2004년생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를 구했다. 페르디난은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12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44분 저스틴 허브너가 퇴장을 당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