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온 기독교계는 트럼프 2기 출범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통일운동 단체 대표들을 만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출범을 앞두고 국제 정세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한반도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첫 임기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습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했고,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동을 가졌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배제되는 한국 패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남북 평화를 위해 기도해 온 기독교계는 트럼프 2기에서도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되고, 3개국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평화통일연대 박종화 이사장은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의 '핵 통제' 방식은 고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힘 있는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종화 이사장 / 평화통일연대]
"서로 간의 체제를 인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우리는 나갈 수밖에 없다. 남북 간의 평화를 만들어 가자. 전쟁은 안 된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가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복음에 기반해 한반도 평화 문제를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는 "북한 당국은 체제 보장과 북미 수교, 북한 경제의 발전을 원할 것"이라며 "비핵화를 논의하기에 앞서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랑의 종교인 기독교가 북한과의 긴장 관계 회복과 북한 주민들의 복음화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허문영 대표 / 평화한국]
"한국교회는 북한 교회가 일어나는 것을 협력해서 북한 교회가 회복되게 해야 된다 노력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허문영 대표는 또, 납북자와 억류자 문제도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2025년은 한반도 분단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경색됐던 남북 관계가 다시 회복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