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에 있는 미 대사관. 연합뉴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우려된다는 정보가 퍼지면서 각국 대사관이 연이어 폐쇄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키이우 미국 대사관은 20일(현지시간) "잠재적인 중대 공습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며 "안전을 고려해 대사관은 (임시) 폐쇄되며 대사관 직원들은 대피소에 대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키이우에 있는 미국 시민들에게 공습경보가 발효될 경우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역시 자국 대사관에 같은 조처를 했다. 프랑스는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았지만 자국민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키이우 현지 한국 대사관도 폐쇄는 없었지만 한국 시민들에게 "공습경보 발령 시 즉시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하라"며 신변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1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미사일과 폭탄 공격이 이어질 것이란 위협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 이 메시지는 가짜이며 러시아의 정보·심리전의 전형적 오류가 포함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