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5일 광주시의 제2회 추경안에 대해 심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광주시의회는 이미 지출된 경비에 대한 재정 보전의 성격이 강한 시민 프로축구단인 광주 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참가비 전액을 감액해 본회의에 상정했다.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는 25일 제2회 광주시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추경) 7조 8617억 원에 대해 심사한 결과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예산은 64억 7백만 원을 증액하고 30억 5천만 원을 감액했다고 26일 밝혔다.
세출 예산의 경우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의 화재 진압 차량 구매비 19억여 원을 증액하는 등 시의회 예결특위는 17건, 97억 6500만 원을 증액해 본회의에 올렸다.
반면에 시의회 예결특위는 이미 지출된 경비에 대한 재정 보전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해 광주 FC의 ACLE 참가비 10억 6900만 원 등 10건, 79억 4700만 원을 감액해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는 상임위원회인 교육문화위원회가 광주 FC의 ACLE 참가비 전액을 삭감한 이후 광주 FC 대표가 '유감'을 표명하고 "예산 지원 요청이 광주 시민의 자긍심을 북돋는 일인데 이를 공감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시의회를 폄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주 FC는 재정난으로 은행권에서 44억 원을 이미 대출받은 데 이어 ACLE 참가비 10억여 원이 시의회에서 최종 감액될 경우 추가로 10억 원을 대출받을 수밖에 없어 재정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광주시 기금운용 변경계획안에 대해서는 원안 가결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예결특위가 심사한 2회 광주시의 추경안을 27일 정기회 32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