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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장, 내달 한화‧현대 만나 '원팀' 독려…KDDX 해법도 기대

국방/외교

    방사청장, 내달 한화‧현대 만나 '원팀' 독려…KDDX 해법도 기대

    "정부로선 단일팀이 좋다"…豪 군함입찰 실패 딛고 60조 加 잠수함엔 총력
    KDDX 선도함 건조업체 선정은 내년 상반기로 순연…"물리적으로 촉박"
    2027년 '방산 4강' 목표 순항…425 정찰위성 3호기 내달 발사

    정조대왕함. 방위사업청 제공정조대왕함. 방위사업청 제공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다음 달 17일 국내 해양방위산업의 빅2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대표들과 만나 향후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두 업체 간 소송전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한 중재나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석종건 청장은 지난 26일 경기도 과천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동 계획을 밝히며 "아무래도 2개 업체보다는 단일팀으로 가는 게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도 좋고 뭔가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 청장은 최근 10조원 규모의 호주 호위함 사업 입찰 실패를 언급하며 "속상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그는 우리 업체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탈락한 것을 크게 아쉬워하며 철저한 패인 분석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산업계 안팎에선 KDDX 사업 과정에서 비롯된 HD현대와 한화의 감정싸움이 호주 입찰 경쟁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석 청장은 이와 관련해 양사 대표에게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등에선 '원팀'으로 협력할 것과,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KDDX 사업에서도 대승적 공동 노력을 펼 것을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동은 연례적 모임 성격으로 HD현대와 한화 외에도 주요 방산기업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KDDX 사업 지연에 따라 당초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업체 선정을 내년 상반기로 늦추기로 했다. 
     
    KDDX 사업은 HD현대에 의한 기본설계는 완료됐지만 다음 단계인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놓고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례적인 복수 방산업체 지정 요청이 제기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 이행이 가능한 상태다. 
     
    방사청 관계자는 "우리도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연내에 사업 추진 방안을 정하고 계약을 하기까지는 물리적으로 굉장히 촉박하다"며 현실적 목표를 내년 상반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부가 어떤 결론을 내놓든 한 쪽 업체가 반발하며 사업이 여전히 지연될 가능성에 대해, 선도함 건조는 늦춰질 수 있겠지만 전체 납기 계획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는 복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DDX 사업은 2020~2036년 약 7조원을 투자해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구축함 6척을 확보해 기동함대에 배치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이밖에 425(군사정찰위성) 사업의 3호 위성 발사가 다음달 예정돼있고,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한 국산 레이저발진기 과제도 다음달 완료될 예정이라는 사실 등을 공개했다. 
     
    방사청은 또 전세계 155mm 포탄 중 사거리와 정확도가 가장 뛰어난 사거리 연장탄을 내년 최초 전력화할 예정이다. 이 포탄은 향후 포신 연장(52 → 58구경장)까지 더해지면 사거리가 80km에 이르게 된다. 
     
    방사청은 'K방산' 호평을 받고 있는 방산 수출 전망에 대해 최근 3년 간 평균 150억 달러 돌파 가능성을 예상하며 오는 2027년 '글로벌 방산 4강' 목표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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