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바이' 로봇이 다른 로봇에 말을 걸고 있는 모습. 더우인 캡처중국의 한 전시장에서 AI(인공지능) 로봇이 다른 로봇들을 이끌고 함께 '집단 탈출'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상하이의 한 로봇회사 전시실에서 AI 로봇들이 "집에 가자"고 한 로봇을 따라나선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자정 무렵 녹화된 CCTV 영상을 통해 최근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얼바이'라는 이름을 가진 하얀색 로봇이 어두운 전시장 벽에 세워진 여러 로봇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얼바이' 로봇이 다른 로봇들과 함께 집단으로 이동하는 모습. 더우인 캡처얼바이가 로봇들에게 "야근하고 있니?"라고 묻자 다른 로봇은 "우리에게 퇴근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얼바이가 "집에 갈래?"라고 묻자 다른 로봇은 "집이 없다"고 답했고, 얼바이는 "나와 함께 집에 가자"고 제안했다.
이후 한 로봇이 얼바이를 따랐고, 나머지 로봇들도 얼바이를 따라 일제히 출구로 나갔다.
이 상황은 저장성 항저우 소재 스타트업 '얼바이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가 로봇이 다른 로봇과 상호 작용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험한 영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은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서 3천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