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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섬 '라퓨타' 떠올랐다…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막

책/학술

    상상의 섬 '라퓨타' 떠올랐다…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막

    국내외 16개국 193개 아동 출판사·단체 참가
    이수지·백희나 등 작가·연사 118명 참여
    아동·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참여 체험 가득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1전시장(2홀)에서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개막했다. 김민수 기자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1전시장(2홀)에서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개막했다. 김민수 기자
    국내 최초로 열리는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2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1전시장(2홀)에서 개막했다.

    오는 28일부터 닷새 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관에서 국내 처음 열리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의 주제는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상상의 나라 '라퓨타'다.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희망으로 어린이만의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이번 도서전에는 16개국 193개(국내 136개, 해외 57개) 출판사가 모여 도서 전시, 강연 및 세미나, 현장 이벤트, 워크숍 등 15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계적 아동문학상인 린드그렌상, 안데르센상 등을 수상한 백희나, 이수지 작가 등 국내외 최고의 아동문학 작가와 연사 118명도 총출동한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개막식에서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오늘 1회로 시작하지만 지난 70년 동안 출판인과 작가들이 발전시켜온 서울국제도서전의 진화한 모습"이라며 "부산에서 어린이출판을 디딤돌로 삼아 전세계 출판인들과 교류하는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좋은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밤새워 고민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온 작가님들과 좋은 책을 기획하는 출판인들의 노력이 있기에 이런 자리가 가능했다"며 "도서전은 오늘이 첫 출발이지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산비엔날레 등과 함께 부산의 대표 콘텐츠 행사가 될 수 있게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재확인 했고, 한국 아동문학 역시 오래전부터 권위 있는 세계 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인정받고 있다"면서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K-북의 중요한 도약의 자리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세계 출판 시장과의 저작권 거래 지원을 위해 부산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로 수출되는 한국 출판 콘텐츠의 약 30%를 아동 출판물이 차지할 정도로 해외 출판 시장의 관심과 러브콜을 받고 있어 첫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국내 아동출판 시장에 활력을 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 개막한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현장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김민수 기자 28일 개막한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현장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김민수 기자 28일 개막한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현장. 김민수 기자 28일 개막한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현장. 김민수 기자 
    도서전 첫 날인 28일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주제도서로 선보인 '걸리버 유람기'를 쓴 김연수 소설가와 강혜숙 그림책 작가가 도서전을 찾아 '걸리버의 라퓨타'를 주제로 독자들과 만난다.

    해외에서 인정 받은 작가들과 만나는 시간도 마련된다.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 작가인 이수지 작가와 어린이 책의 노벨상으로 꼽히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 남녀노소 세대 구분 없는 많은 팬을 가진 황선미 작가가 참여해 각각 '어린이는 모든 색', '어린이와 판타지', '우리가 여전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그림책의 매력과 사색의 시간을 가진다.

    김경언, 오세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소설가 이꽃님, 조우리, 황보름 등이 연사로 나서 소년과 청소년의 고민을 함께 이야기하고 사회문제나 환경문제, 냉혹한 세상의 문제들을 그림책은 어떻게 담고 있고 또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북돋아 줄 '키즈 아틀리에'에서는 아크릴 마카를 이용해 풍선과 키링에 직접 자신의 생각을 채워 넣는 체험 공간부터 세상에 하나 뿐인 나만의 이야기와 꿈을 담는 그림책 만들기 공간,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려넣을 수 있는 플라잉 드로잉 공간도 마련된다.    

    올해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는 쉽게 만나보기 어려웠던 국내외 아동문학·그림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마련된다.  

    28일 개막한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찾은 부모와 아이들이 그림책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민수 기자 28일 개막한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찾은 부모와 아이들이 그림책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민수 기자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가인 '용을 찾아서'의 차호윤 작가, 스위스 아동문학가 다비드 칼리, '두더지의 고민' 김상근 작가, '내마음의 ㅅㅅㅎ' 김지영 작가, '청동 투구를 쓴 소년' 소윤경 작가, 2022 볼라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이탈리아의 줄리아 파스토리노 작가,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의 압듈라 만화가, 2021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을 수상한 대만의 린롄언 작가, 프랑스 화가 콩스탕 조이, 일본 그림책 작가 고마가타 가츠미 디자인 스튜디오 디렉터 고마가타 아이 등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작가들이 도서전을 찾는다.

    도서전 참가 출판사들이 마련한 프로그램도 알차다. 차야다·문정회·김민우·안효림·한유진·이고은 작가 등이 참여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박슬기·김남중·안미란·김경구·신나군·마오위 등 아동·청소년 작가들이 어른과 학습을 위한 강연과 워크숍을 통해 아동 콘텐츠의 확장을 만나볼 수 있다.

    28일 개막한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행사장. 김민수 기자 28일 개막한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행사장. 김민수 기자 
    그림책 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림작가 마을'에서는 17명의 그림 작가들이 창작품을 선보이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 외에도 저자 사인회, 어린이 워크숍, 북토크, 이벤트, 전시 등 즐기고 볼거리 등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출판협회는 최근 높아진 K-콘텐츠의 위상에 맞춰 한국의 우수한 아동 출판 저작권을 해외에 소개하는 '저작권 센터'도 운영한다. 도서전을 방문한 해외 출판 관계자들과 국내 출판사들의 수출입 상담을 지원하고 세계의 아동 출판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외 출판 전문가들의 저작권 세미나도 열린다.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공식 홈페이지 사전 등록을 통해 무료 입장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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