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회 공동화가 심각한 미국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한인교회가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성광교회인데요.
교회 재정의 절반 이상을 해외 선교에 사용하고, 교인들의 자발적 헌신으로 사역하는 교회로 미국 사회에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교인 감소와 교회의 사회적 신뢰 하락 등 갈수록 침체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귀담아 들을만한 점들도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성광교회 임용우 목사를 천수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설립된 워싱턴성광교회는 선교하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개척 10년 만에 8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고, 지금은 직접 파송선교사 97명을 포함해 150명이 넘는 선교사를 지원하고 넘습니다.
선교는 성광교회의 설립 비전이었습니다.
워싱턴성광교회 임용우 목사와 아내 임영화 사모. [임용우 목사 / 워싱턴성광교회]
"많은 사람들을 돌아오게 하는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그 말씀이 영혼구원이다. 영혼구원에 대한 마음이 들어오면 선교는 당연히 하게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 교회 예산의 절반 이상이 선교에 사용됩니다.
여기에다 연말이면, 예산의 10%를 제외하고는 지역사회 필요한 곳에 모두 흘려보냅니다.
돈을 비축하지 않는 것, 임 목사의 목회 원칙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과 경험 때문입니다.
[임용우 목사 / 워싱턴성광교회]
"내가 큰 일을 계획하면 하나님이 그 필요한 사람, 재원을 보내줘요.내가 돈을 비축해서 한다고 하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인간적인 생각으로 일하는 거예요.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선교에 절반 이상의 재정을 배정할 수 있는 건, 예산을 배정할 때 선교예산을 가장 먼저 책정하고 나머지 예산을 분배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교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건 교인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임 목사는 말합니다.
[임용우 목사 / 워싱턴성광교회]
"평범하게 믿는 사람이 없는 거다 모두다. 제자화돼야 하는 거예요. 교회라고 하는 것은. (제자가 된) 평신도 영성을 무시하면 안되요. 평신도들이 대단한 사람이 너무 많이 있어요. 영적 충만하기도 하고 목회자 보다 열정이 더 있는 사람도 있어요. 1910"
임 목사는 평신도와 함께 목회하기 위해선 이들을 제자로 양육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목회자가 먼저 말씀을 따라 사는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가 사회적 비판을 받는 것 역시 목회자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다며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임용우 목사 / 워싱턴성광교회]
"내 삶 속에 옆에 있는 사람들, 주위 사람들이 볼 때 말하는 게 거룩한 게 아니라 그냥 말씀대로 보면 저사람 하나님의 사람이네. 그게 중요한 거죠."
임용우 목사는 올 초 자신과 교회의 이야기를 담은 책 '우리는 동역자입니다'를 출간했습니다. 전반부는 평신도였던 임 목사 부부의 신앙적 이야기를, 후반부는 늦깍이 목사의 목회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임 목사는 "교회만 다니던 평신도에서 제자로의 변화, 워싱턴성광교회 목회자로서 20여 년의 목회여정 속에서 만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쓴 책"이라면서, 오늘날 믿음을 의심하는 신앙인들에게 도전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